[Oh!칸 레터] 사복요원·드론 금지·총기 강화…칸영화제, 테러경계령 선포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18 07: 00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가 펼쳐지는 칸에 테러 경계령이 떨어졌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는 17일(현지시각)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시작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 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수많은 배우와 감독, 영화 관계자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취재진과 시네필이 몰려드는 칸은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만큼이나 삼엄한 경계 태세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프랑스를 충격에 빠뜨렸던 파리와 니스 테러에 이어, 칸영화제 개막 직전 수많은 사상자를 만들어낸 파리 샹젤리제에서의 테러까지, 계속되는 테러 위협으로 칸영화제는 철저한 보안 태세에 돌입한 것. 

더욱 완벽한 보안을 위해 칸은 도시를 4개 구역으로 나눠 도시 경비에 들어갔다. 또한 도시 전체에 드론 금지를 비롯해 칸 공항 상공 무허가 비행 제한, 경찰관의 소지 총기 강화 등으로 테러 경계령을 내렸다. 칸영화제가 열리는 주요한 장소의 경비가 더욱 삼엄해진 것 역시 이러한 테러 경계령의 일환이다.
강화된 보안 때문에 칸영화제의 주요한 일정이 진행되는 팔레 드 페스티발, 뤼미에르 대극장 주변과 칸 거리에서는 중무장한 경찰과 군인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또한 영화제 사무국과 공식 상영광, 필름마켓, 프레스룸 등이 위치한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는 가방 검사와 몸 스캔 등 보안 검색 역시 강화돼 눈길을 끌었다.
칸을 찾은 배우들이 숙소로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제스틱 호텔 주변은 안전을 위해 사복 보안요원들이 배치됐다. 마제스틱 호텔의 대변인은 "대부분의 할리우드 스타들은 자신의 개인 경호원들도 칸으로 함께 온다. 만약 개인 경호원을 데려오지 못하는 경우에는 호텔 측에서 개인 경호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의 배우들이 숙소로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제스틱 호텔 주변에는 안전을 위해 사복 경찰들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제스틱 호텔의 대변인은 "대부분의 할리우드 스타들은 자신의 개인 경호원들과 함께 온다. 개인 경호원이 없는 경우에는 호텔 측에서 개인 경호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칸영화제는 17일 개막식과 개막작 '이스마엘스 고스트' 상영을 시작으로 12일 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폐막은 오는 28일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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