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레터] 홍상수 감독 "새로운 일 걱정 안해…파파라치도 OK"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18 07: 15

홍상수 감독이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칸영화제에 초청된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의 제작 과정에 대해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홍상수 감독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홍상수 감독은 "나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잘 걱정하지 않는다"며 "나는 어제와는 항상 다르다. 그래서 나는 아무리 조금일지언정 항상 반응하고, 모으고, 결합한다"고 강조했다. 

홍상수 감독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이례적으로 두 영화가 동시에 공식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김민희와 권해효가 주연을 맡은 '그 후'는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프랑스의 국민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고, 김민희와 정진영 등이 출연한 '클레어의 카메라'는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지난해 칸영화제 기간 동안 촬영한 영화다. 2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촬영을 마친 '클레어의 카메라'는 상영 시간이 단 69분에 불과하다. 이자벨 위페르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홍상수 감독은 "직접 전화를 걸었다"며 "이자벨 위페르에게 '나는 칸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는데, 당신도 관심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김민희와의 사생활을 그대로 담은 듯한 자전적인 영화 내용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3달간 한국에서 촬영된 '그 후'를 소개하며 "'그 후'의 제작은 칸에서의 2주 간의 촬영보다 더욱 정신없었을지도 모른다"며 "홍상수 감독은 지난 1년간 자신의 영화의 특징인 복잡한 관계를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김민희와의 관계를 언급했다.
홍 감독은 "서울에서 '그 후'를 찍을 때 파파라치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지만 괜찮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김민희와의 관계에 쏟아지는 언론의 관심이 그의 창의력에 관심을 가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홍 감독이 이러한 답변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갔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와 '그 후'는 오는 21일과 22일에 각각 베일을 벗는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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