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레터] 데드라인, 봉준호 '세상의 틀깨고 성공한 人' 선정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18 07: 15

해외 유력 매체 데드라인이 봉준호를 '세상의 틀을 깨고 성공한 인물'로 꼽았다. 
데드라인은 17일(현지시간)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개막에 맞춰 발간된 칸 특별판을 통해 봉준호 감독을 '세상의 틀을 깨고 성공한 인물(disruptor)'로 선정했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영화 감독 뤽 베송, 데이비드 린치, 리 다니엘스, 그리고 '어벤져스' 시리즈와 '시빌워'를 연출한 루소 형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곧 개봉될 '원더우먼'을 연출한 패티 젠킨스, 지난 2년간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담은 '더 푸틴 인터뷰'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올리버 스톤 감독 등도 익숙한 시스템을 버리고 새로운 룰로 성공한 인물로 꼽혔다. 

"박찬욱, 김지운 감독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세 감독 중 한명"이라고 봉준호 감독을 소개한 데드라인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 대해 주목했다. 한국의 감독 봉준호, 그리고 할리우드의 거대 자본 넷플릭스가 만난 '옥자'의 태생에 대해 주목한 데드라인은 "다른 감독들이었다면 당황했을지도 모르는 경험이지만, 봉준호 감독은 그렇지 않았다"며 "'옥자'는 두 가지 언어로 촬영되고, 두 대륙을 포괄하고, 디지털로 만들어진 엄청난 생명체가 출연하는 말도 안되는 영화"라고 '옥자'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봉준호 감독은 데드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옥자'는 내 첫 러브스토리이기도 하지만, 남자와 여자의 러브스토리와는 다르다. '옥자'는 동물 옥자와 사람 미자의 우정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라며 "한정된 개봉이긴 하지만, 나는 매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전권을 가지고 디렉터스컷을 개봉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mari@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