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오로지 싸이 위해”...‘라스’ 빛낸 김범수의 의리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18 08: 59

“제가 뭘 얻으려고 나왔겠습니까. 오로지 싸이 형의 지원 사격 역할을 위해 나왔습니다.”
가수 김범수가 싸이를 위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남다른 의리를 자랑했다. 든든한 지원군 김범수 덕분에 싸이는 더욱 마음 놓고 날아다닐 수 있었고, ‘라디오스타’는 8%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달성하게 됐다.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음악의 완성은 얼굴! 음완얼’ 특집으로 싸이, 김범수, 자이언티가 출연했다. 자리를 비운 규현 대신 강승윤이 스페셜 MC로 합류했다. 

이날 김범수는 등장하자마자 “제가 여기 왜 나왔냐”고 의아해했다. MC들은 “거절하면 되지 않냐”고 물었고, 김범수는 “저는 아직도 미생이다. 싸이 형님을 지원 사격하기 위해 나왔다”고 인사해 싸이를 감동하게 한 것도 잠시. 그는 “3일 전에 연락 받았다”고 폭로했고, 자이언티도 “이틀 전에 출연 소식 알았다. 입영통지서 받은 느낌이었다”고 첨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범수와 자이언티는 싸이가 직접 조합한 게스트였다. 싸이는 “5년 만에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하며 자신이 ‘징크스 덩어리’이기 때문에 5년 전과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보고자 3인 게스트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엄선했는데, 다른 사람은 생각도 안 했고 꿈처럼 떠올랐다”며 이들의 조합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범수는 오로지 ‘싸이바라기’였다. 그는 “미국 갈 때마다 싸이 덕을 봤다. 입국심사 때 싸이의 친구임의 밝히고 ‘강남스타일’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다”고 사연을 공개했다. 콘서트 게스트로 싸이와 첫 인연을 맺었다고 밝힌 김범수는 “동질감을 넘어 연민의 정이 있다. 싸이가 항상 게스트를 특급대우 해주는데 나도 영향을 받아 내 콘서트 게스트들에 특급대우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싸이 또한 김범수에게 연애상담도 마음껏 할 수 있는 든든한 형이었다. 싸이는 연애를 어려워하는 김범수에게 ‘보고 싶다’를 부르라고 조언했다. 김범수는 “이는 전쟁에서 핵 남발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나는 비핵화를 지향한다”고 재치 넘치는 멘트를 해 모든 이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김범수는 갑작스러운 섭외에도 싸이를 위해 흔쾌히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긴장 많이 풀고 갑니다. 감사합니다”고 인사할 만큼 방송을 온몸으로 즐기고 갔던 싸이가 마음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던 것도 김범수와 자이언티의 의리 덕분이었다. 
이제 막 앨범을 발표한 싸이를 위해 망설임 없이 ‘지원군’을 자처한 김범수에 시청자들은 ‘의리남’이라는 호칭을 붙여주며 호평하고 있다. 끈끈한 우애를 자랑했던 싸이와 김범수가 앞으로도 다양한 자리에서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해본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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