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수영's 언니?..아니죠 뮤지컬 배우 최수진입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18 09: 29

"수영 언니 아닌 최수진"
연예계에 함께 종사하는 형제 자매라면 서로의 꼬리표가 자연스럽게 붙는다. 둘 다 잘나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누구 한 명이 앞서나가면 다른 이에게는 더욱 부담으로 작용할 터. 
넘버원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의 친언니이자 뮤지컬 배우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최수진이 그렇다. 그동안 '수영 언니'라는 무게를 남몰래 안고 있던 그가 18일 방송된 tvN '택시-자매 특집'을 통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 

최수진은 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 출신으로 뮤지컬 계 엘리트 코스를 밟은 주인공이다. 2009년 뮤지컬 '살인마 잭'으로 데뷔해 '록키호러쇼', '어쩌면 해피엔딩', '인더 하이츠', '뉴시즈', '올슉업', '벽을 뚫는 남자', '오즈의 마법사' 등으로 8년째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다. 
최수진은 "대학교 2학년 때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 내한 공연을 보러 갔다. 갑자기 내가 왜 객석에 앉아 있지? 싶더라. 온몸이 들썩거렸다. 연기자와 가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뮤지컬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수영이 소녀시대로 국내외를 사로잡을 때 데뷔한 터라 최수진에게는 '수영 언니'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이에 MC들은 "그 꼬리표가 부담스럽지 않았는가"라고 질문했다. 
최수진은 "데뷔할 때 소속사가 없었다. 파트너가 안재욱이었는데 '수영 언니와 호흡' 이런 기사가 나왔다. 음악감독님 추천으로 '싱잉 인더 레인' 오디션에 합격했는데 SM 제작 뮤지컬이라 수영 덕분에 하게 된 걸로 오해를 받았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수영과 같은 회사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최수진은 수영과 극과 극 비주얼, 성격, 취향으로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현실 자매'의 정석을 뽐내며 물 따귀까지 때리며 싸운 일화를 공개, 시청자들의 배꼽을 접수했다. 
특히 최수진은 수영보다 본인이 잘난 점으로 노래 실력을 꼽았다. 그리고는 뮤지컬 '뉴시즈'의 넘버인 '캐서린의 노래'를 시원하게 뽑아내 눈길을 끌었다. 옆에 있던 수영은 그저 흐뭇하게 언니를 바라보며 립싱크로 애정을 더했다. 
수영은 수영대로, 최수진은 최수진대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동생의 후광 덕에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게 아닌 최수진 본인의 역량으로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한 단계씩 밟아 오르고 있는 것. 이젠 '수영 언니'가 아닌 '뮤지컬 배우' 최수진 그 자체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그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택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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