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라스] 싸이, '미국병'도 아무나 앓을 순 없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5.18 09: 53

뒤늦게 털어놓은 싸이의 진심은 뜨거웠다. 이른바 '미국병'을 앓았던 것. 다시 '강남스타일'이 뜨기 전으로 돌아간 싸이는 그때 그 마음으로 열심히 달리겠단 각오다.
싸이는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열풍을 일으킨 뒤 줄곧 신곡의 성적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다. 그는 어딜가든 "다시 '강남스타일'을 뛰어넘을 수 있나" "이번에는 빌보드 진입을 할 것 같냐" 등의 질문을 받아야만 했다.
그 때마다 싸이의 대답은 "'강남스타일' 인기와 같은 일이 두번 일어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싸이는 "속마음은 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며 '미국병'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결코 쉽지 않은 고백. 싸이는 “미국병이 2, 3년은 가더라. 운신의 폭을 조율할 수 있었는데 그땐 말귀도 못 알아들었다”라고 밝히며 '미국병'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그러면서 팝 스타 스눕독과 함께한 '행 오버'를 발매할 때 미국병은 절정에 이르렀다고.
당시 싸이는 '행 오버'로도 많은 인기를 모으기는 했었다. '행 오버'도 미국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진입을 했었고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1억을 돌파했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의 신드롬을 재연하기엔 부족했다.
이에 김구라는 "스눕 독이 명의다. 미국병은 미국인이 고쳐주나보다"고 독설을 날렸으나 싸이는 "지금은 완치가 됐다"며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였다.
예전으로 다시 돌아간 싸이는 이날 '라디오스타' 역시 5년 전 출연했을 때와 같은 상황으로 직접 꾸몄다. '강남스타일'이 성공하기 전에 '라디오스타'를 찾았던 그는 당시와 마찬가지로 3명의 게스트가 함께한 것은 물론 카메라 바로 앞에서 신곡 댄스를 선보였다.
이처럼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속마음까지 모두 꺼내놓은 싸이. 비록 미국병을 앓았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내비친 그지만 미국병 역시 아무나 꿈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를 뒤집어놓은 싸이이기에 '미국병' '빌보드병'을 앓을 수 있던 것. 또 그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알기에 팬들도 그의 '미국병'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싸이는 이제 신곡 'I LUV IT'과 'NEW FACE'로 다시 달린다. 이미 두 곡 모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능과 무대를 오가며 '열일'을 하고 있는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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