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민박집 주인으로 나선다. 남편인 가수 이상순과 함께 제주도에서 게스트들을 맞이하고 그들에게 방을 내주는 민박집 주인으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 첫 촬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은 실제 제주도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효리가 민박집의 호스트 역할을 하며 손님을 맞이하는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원하는 만큼 무료로 쉬어갈 수 있는 민박집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효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과 직접 만난다. 이에 신청자 사연수도 엄청났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았는데 이날 하루만 5천 건을 돌파했고 한 달여가 지난 지금은 2만 건 가까운 사연들이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왔다.
대단한 관심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효리가 그간 다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긴 했지만 ‘효리네 민박’처럼 시청자들과 주기적으로 직접 얼굴을 맞대고 그들과 소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
사실 이효리는 앞서 결혼 후 제주도에서 생활하면서 거의 활동도 안하고 2015년에는 집을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사생활 침해에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했는데, 이제 나서서 일반인들과 소통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 점이 대중에게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고 과거와 달리 친근한 이미지의 스타가 된 이효리를 한 번쯤 만나서 소통하고 싶어 하는 건 당연했다.
특히 ‘효리네 민박’이 기대되는 건 이효리가 시청자들과 함께 할 공간으로 자신의 집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촬영을 진행하는 민박집을 이효리의 집으로 할지,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야 할지 제주도에서 답사하며 찾았는데 제작진과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고민한 결과 최종적으로 이효리의 집이 민박집으로 결정됐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자신의 집을 민박집으로 결정한 데는 신청자들에 대한 ‘성의’라고 생각했기 때문. ‘효리네 민박’의 정효민 PD는 “신청자들에게 자신의 집을 활용하는 게 좀 더 리얼한 방식인 것 같고 무엇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사연을 올려줬는데 거기에 대한 성의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효리가 자택을 민박집으로 한 건 신청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방송에서 그런 부분이 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달 첫 촬영을 앞두고 제작진은 거의 대부분의 신청자들을 만났고 새로운 사연 신청자들과도 만나 ‘효리네 민박’ 손님을 추리고 있다. MBC ‘무한도전’을 통해 봤던 이효리의 집에서 ‘민박집 주인’ 이효리가 신청자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