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예능대부 이경규도 다시 한 번..뉴질랜드에 빠질 시간[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18 15: 04

 예능 대부 이경규도 '정글'에 기회가 있다면 다시 가겠다고 밝혔다. 힘겹고 고생스럽지만 모두가 다시 떠올릴 만큼 '정글'의 매력은 만만치 않다. 
18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에서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이하 정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환, 강남, 성훈, 갓세븐 마크, 유이, 김병만, 이경규, 정은지, 이재윤, 마이크로닷, 담당 PD 민선홍이 참석했다.  
'정글' 뉴질랜드 편은 뉴질랜드 북섬을 횡단하는 것이 목표였다. 뉴질랜드 남쪽 끝에서 출발해 북쪽 끝까지 횡단했다. 김병만 족장을 포함해 13명의 스타가 출연했다. 이중 가장 화제를 모은 출연자는 예능대부 이경규였다. 이경규는 "가자마자 한 시간마다 화가 났다"며 "돌아오는 날이 가장 행복했다. 한 번은 추억이지만 두 번은 지옥이다. 다신 가지 않는다"고 '정글'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오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경규를 '정글'에 데려간 민선홍 PD는 새로운 정글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민PD는 "새로운 정글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3개월정도 걸렸다. 숨은 조력자 분들이 정말 많다"고 밝혔다. 
50년만에 최악의 태풍을 맞이한 뉴질랜드에서 민선홍 PD는 고립돼서 물에 빠질뻔해서 연출부가 구해준 사건이 있었다. 민 PD는 "생존지가 고립되서 큰 위기였다. 제가 물에 빠져서 연출부가 구해줬다. 유이 씨도, 마크씨도 정말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출연자 모두 뉴질랜드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경규를 비롯해서 9번째 '정글'을 다녀온 강남도 최악이었고, 뉴질랜드를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성훈, 마크, 이재윤, 유이 등도 한 목소리로 '정글'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예능 대부 이경규와 '정글'을 6년째 다니고 있는 김병만 모두 서로에 대한 조경심을 표현했다. 이경규는 "김병만이 아니면 이 프로그램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소 서울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할 정도다. 정말 훌륭한 후배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병만 역시 "이경규 선배가 어떻게 30년동안 방송을 이어올수 있는지 배우게 됐다. 다시 오신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정글'을 통해서 자연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경규는 "함께 촬영한 후배들이 저를 어려워할 때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시청자도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을 느끼기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역대 최고령 참가자인 이경규는 '정글'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경규는 "제가 역대 최고령 '정글' 참가자다. 제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나이를 먹게되면 뭘해도 즐거워지지 않는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하나하나 새로워 보이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것을 느꼈다. 안가겠다고 하지만 또 기회가 있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6년째 '정글'을 하면서 다시 한번 정글로 가게 되는 장점을 전했다. 김병만은 "'정글'에 가면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고 단조로워진다. 사람을 피하게 되고 자연은 너무나 편안한 곳이다. 자꾸 시골로 내려가고 싶어진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추석 특집으로 행복한 '정글'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경규는 "꼭 '정글'이 힘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힐링하는 '정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추석특집으로 계획 중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김병만 역시도 "제 위가 60대라고 하더라. 먹기도 하고 먹지 못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정글'에서 편하게 지내는 것도 좋을 거 같다"고 동의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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