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박명수와 박명수 매니저 한경호 이사가 남다른 의리를 자랑했다. 이만하면 소울메이트 급의 우정이다.
18일 방송된 JTBC '잡스'에서는 매니저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MC 박명수와 한경호 이사가 10년간 쌓아온 신뢰관계가 드러나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이날 한경호 이사는 박명수에 대해 폭로하며 초반 웃음을 이끌었다. 그는 "박명수는 결혼 전후가 가장 많이 바뀌었다. 예전엔 화가 많았지만 지금은 여유있어졌다"며 "그래서 캐릭터를 잃었다. 또 관심없는 주제가 나오면 뒷머리를 긁고 그 손을 코에 갖다댄다"고 말하며 박명수를 드러눕혔다.
하지만 그는 박명수가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하던 날 눈물을 쏟았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경호 이사는 박명수가 대상을 수상한 후 수상소감으로 자신의 이름을 거론했을 때 감동을 받았다고 밝히며 그날 밤 술을 먹으며 울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남다른 의리는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다시 태어나도 매니저 일을 하겠냐는 질문에 한경호 이사는 "난 매니저 일을 정말 싫어한다. 하지만 박명수라면 다르다. 박명수의 매니저라면 다시 태어나도 하겠다"고 말해 듣는 이들까지 감동케 했다.
박명수와 한경호 이사의 끈끈함은 최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한경호 이사는 자신에게 위기가 생겼을 때 박명수는 5천만원까지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는 '무한도전' 출연 연예인들 중 최고 금액이었다. 10년이 넘은 두 사람의 의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 한경호 이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박명수, 유재환 등 소속 연예인들을 향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열혈 매니저다. 그동안 꾸준히 공개된 '소울메이트' 급 두 사람의 의리가 '잡스'를 통해 만천하에 알려지는 시간이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TBC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