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년 4개월만의 가파른 성장이다. 그룹 우주소녀가 첫 콘서트를 열며 대세다운 행보를 이어갔다.
첫 콘서트란 우주소녀에게도 팬들에게도 설렐 수밖에 없을 터. 이들은 서로 교감을 나누며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했다. 기쁨의 눈물이었다.
우주소녀는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Would you like♥ - Happy Moment'를 개최했다, 마치 날씨도 우주소녀의 첫 콘서트를 반기는 듯 따뜻한 바람이 불며 팬들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우주소녀는 첫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석이 꽉 차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번 공연의 티켓예매는 오픈 15분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모모모'로 오프닝을 시작한 우주소녀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주셨다. 너무 벅차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특히 우주소녀는 첫 콘서트라는 기쁨과 수많은 팬들을 보고 감격에 겨워했다. 여름과 선의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고 팬들도 눈물을 흘렸다.
우주소녀는 "콘서트 이름이 해피모먼트다. 우리의 해피모먼트는 오늘 지금 이 순간인 것 같다. 관객석이 텅텅 비어있을까봐 걱정했다. 이렇게 꽉 차 있으니 너무 기쁘다"고 털어놨다. 선의는 "너무 떨린다. 콘서트를 재밌게 하겠다. 정말 팬들 여러분 너무 사랑하고 감사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우주소녀가 선보인 세트리스트도 화려하다. 자신들이 직접 선곡했다는 우주소녀는 '모모모' '너에게 닿기를' '비밀이야' '주세요' '이리와' 등의 히트곡을 부르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동안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의 무대는 쉽게 볼 수 없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바. 우주소녀는 첫번째 단독콘서트인 만큼 수록곡을 비롯한 스페셜무대 등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유닛으로 나눠진 우주소녀는 '까탈레나' '성인식' '텔미' '미스터' 등 선배가수들의 곡들로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아버지' '인연' 등을 열창하며 감성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같은 우주소녀의 무대에 팬들 역시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각자 준비한 플랜카드와 응원봉을 흔들며 응원을 보낸 것.
팬들과의 호흡도 돋보였다. 우주소녀는 '주세요'를 부르던 중 장미꽃을 들고 관객석으로 내려갔다. 이들은 팬들에게 장미 한 송이씩을 건네며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우주소녀의 콘서트에는 케이윌,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연습생 정세운, 이광현이 관람을 와 눈길을 끌었다. 스크린에 비춰진 케이윌은 쑥스러운 듯한 미소를 지으며 우주소녀를 응원했다.
뿐만 아니라 우주소녀는 오는 6월 7일 발표하는 첫 정규앨범에 대한 기대도 북돋았다. 엑시가 "이번 정규앨범은 엄청나다"고 말하자 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어느새 150분 가량의 시간이 순식간에 흐르고 '비밀이야'를 끝으로 무대조명이 꺼졌다. 이에 팬들은 애타게 앵콜을 요청했고 우주소녀는 다시 무대에 올라 앵콜무대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오늘 너무 행복했다. 감사하다. 우리 떠나면 안된다"고 마지막 인사를 하며 또다시 눈물을 쏟았다.
우주소녀는 지난 해 2월 'WOULD YOU LIKE?'로 데뷔, 그 다음 앨범엔 엠넷 '프로듀스101' 출신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유연정을 새멤버로 영입하고 본격적으로 대세 반열에 올랐다. 올 초에는 '너에게 닿기를'로 팬덤을 확장시키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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