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단 2분 출연만으로 ‘미(美)친 존재감’을 발산했다. 2분이 순식간에 지나가 카메오로 출연한 게 ‘실화’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질났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 9회분에서는 설우(박해진 분)과 운광(박성웅 분), 도하(김민정 분)가 도하의 아버지 명석(김병세 분)을 구하고 두 번째 목각상을 찾기 위해 첫 번째 공동작전을 펼치는 내용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카메오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도 그럴 것이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대위 캐릭터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송중기가 카메오로 깜짝 출연했기 때문.
거기다 차기작으로 드라마가 아닌 영화 ‘군함도’를 선택, 방송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팬들에게는 크게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송중기는 김원석 작가와의 인연으로 ‘맨투맨’에 카메오로 나섰다. ‘태양의 후예’에서 김은숙 작가와 공동집필한 김원석 작가와의 인연으로 ‘맨투맨’ 카메오로 흔쾌히 출연한 것. 앞서 송중기는 이광수를 위해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에 카메오로 출연한 바 있다. 그야말로 ‘의리’있는 남자다.
송중기는 ‘맨투맨’에서 은행원 역을 맡았다. 송중기가 은행원으로 출연한 데는 스토리가 이렇다.
설우는 작전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면서 운광에게 5백만 불을 빌려달라고 했다. 국정원에서 공작금을 받는데 문제가 생겼다면서 작전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5백만 불이 있어야 명석도 구할 수 있고 두 번째 목각상도 손에 넣을 수 있었기 때문.
운광은 쿨하게 5백만 불을 빌려주겠다고 하고는 고민했었는데 결국엔 5백만 불을 설우에게 이체하러 은행에 갔는데 이곳에서 두 사람을 응대한 은행원이 송중기였다.
송중기는 깔끔한 은행원 복장을 하고 훈훈한 미모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설우와 운광이 5백만 불을 두고 티격태격 하는 걸 바라보며 살며시 미소 짓는 모습은 캡처를 부르는 장면이었다.
‘태양의 후예’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송중기. 단 2분 출연이었지만 깜짝 출연의 ‘특급예’를 보여준 카메오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맨투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