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최고 화제작으로 떠오른 '옥자', 과연 외신은 어떻게 봤을까.
'옥자'는 19일(현지시각)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서 기자 시사를 시작으로 공식 기자 회견, 레드카펫, 공식상영으로 하루 종일 칸영화제를 '옥자데이'로 만들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그리고 넷플릭스 최초의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옥자'인만큼 칸영화제의 '옥자데이'에는 전 세계 취재진의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다.
'옥자'가 전 세계 최초로 칸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기자 시사 이후에는 해외 유력 매체들의 리뷰가 연이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과연 '옥자'에 대해 외신은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가디언지는 "'옥자'는 소녀와 거대한 하마 같은 돼지의 사랑스러운 가족 액션 모험 영화"라고 소개하며 "안서현은 13살 미자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다"고 주인공 미자 캐릭터를 연기한 안서현에게 주목했다.
또한 "이 영화의 프로듀서인 넷플릭스는 '옥자'가 작은 화면으로 들어가는 것만으로 정말 만족할 수 있느냐"며 "다른 것들은 일단 제외하고, '옥자'는 디지털 효과가 놀랍고, 시각적 이미지는 아름답다. '옥자'를 아이패드용으로 축소하는 것은 엄청난 낭비"라고 밝히며 5점 만점을 매겼다.
베니티 페어는 "끔찍했던 '설국열차'와는 달리 '옥자'는 가볍다. 그러나 오히려 격렬한 풍자극보다 더 격렬하다"며 "'옥자'는 유쾌하고 자극적이며, 활발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작품이다. '옥자'를 보며 울고 웃었다"고 호평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옥자'가 재미있고, 영리한 영화인 것은 사실이지만 소녀와 돼지의 이야기는 관객의 울림을 오히려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3점을 줬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대화의 주제는 어른인데, 유머와 영화적인 요소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적 요소들은 10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제이크 질렌할은 '옥자'에서 낭비됐다"며 "미치광이 캐릭터 연기는 그의 강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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