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 '겟아웃'(Get Out)이 이틀째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겟아웃'은 지난 19일 하루동안 전국 17만 199명의 관객을 모아 전날에 이어 흥행 정상의 자리를 이어갔다. 누적관객수는 37만 1,226명.
'겟아웃'은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코미디언 조던 필레의 감독 데뷔작이고 대니얼 칼루야가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다.
북미에서 '흑인이 주인공을 맡으면 흥행에 성공할 수 없다'는 할리우드 영화계의 오랜 속설을 깨뜨리며 제작비 대비 42배 이상 흥행 수익을 벌어들였다.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낮은 감독과 배우, 인종차별 이라는 미국적 소재로 국내 개봉을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판 곡성'이라고도 불리면서 반전의 극장가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개봉 첫날 1위에 랭크됐던 설경구, 임시완 주연 영화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은 이날 8만 7,647명을 모아 누적관객 30만 854명을 나타내며 박스오피스 2위를 이어갔다. / nyc@osen.co.kr
[사진] '겟아웃'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