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빌보드 지의 양대 메인 차트 중 하나인 Hot 100 부문에서 남성 아티스트(팀)의 기세가 대단하다. 작년 11월 26일자 차트부터 이번 주 발행된 5월 27일까지 무려 27주간 오롯이 남성 음악인만 참여한 곡들이 Hot 100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년 넘게 1위 자리에 여성 뮤지션의 등장을 허락하지 않았을 만큼 지난해 겨울부터 봄까지 남성 음악인들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총 여덟 아티스트(팀)가 대단한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2017년 상반기 전세계 팝 음악계를 강타한 애드 시런(Ed Sheeran)이 있다.
3번 째 정규 앨범 “Divide”의 첫 싱글 ‘Shape Of You’로 무려 12주간 빌보드 Hot 100 1위에 오르며 최고 팝 스타로 우뚝 섰다. 작년 11월 26일 첫 정상을 차지한 후 올 1월까지 7주간 톱의 자리를 유지했던 레이 스래머드(Rae Sremmurd)의 ‘Black Beatels(feat. 구찌 메인)도 눈여겨볼만한 곡이다.
상당기간 팝 음악계에서 정상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루노 마스(Bruno Mars) 위켄드(The Weeknd)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는 ‘That’s What I Like’ ’Starboy(feat. 다프트 펑크) ’Humble’이 예외 없이 빌보드 Hot 100 1위에 랭크 되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한편 해가 거듭될수록 음악적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경우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한 두 곡 ‘I’m The One’과 ‘Despacito’로 5월 20일과 27일 정상에 오르는 이색적인 기록의 주인공이 되어 남성 아티스트들이 반년간 1위를 이어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남성 뮤지션들의 거침없는 질주에 급제동을 걸 수 있는 여성 팝 아티스트들은 누가 있을까? 현재로서는 ‘Malibu’란 신곡을 선보이며 본격 컴백을 예고한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와 ‘Bon Appetit(feat.미고스)’를 발표한 케이티 페리(Katy Perry)가 그나마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현재까지 빌보드 역사상 최장 기록은 1961년 2월 13일부터 같은 해 11월 6일까지 17개 남성 뮤지션(팀) 들이 43주간 연속 1위에 오른 것이다. 반면 여성 아티스트들은 1999년 1월부터 4월 사이 브랜디(Brandy ‘Have You’)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Baby One More Time’) 모니카(Monica ‘Angel Of Mine’) 셰어(Cher ‘Believe’) 티엘씨(TLC ‘No Scrubs’) 등 5개 팀이 18주 정상을 기록했다.
한 시간 단위로 차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21세기 대중음악시장 환경에서 무려 27주 동안 1위를 남성 음악인들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 과연 얼마나 더 지속될지, 아니면 여성 뮤지션들의 대반격이 시작될 수 있을지 팝 음악 애호가들은 관심을 갖고 지켜볼 부분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사진> 비버 앨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