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의 화제성만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역차별'에 대한 이슈가 떠올랐다. 상위원 참가자들이 현장투표에서 견제픽을 당했다는 일각의 시선이다. 특히 김사무엘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데, 어쨌든 실력은 배신하지 않기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다.
19일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 101'에서는 연습생들의 포지션 평가 무대와 대망의 포지션 별 순위가 공개된 가운데 이건희(보컬), 김종현(랩)이 각 포지션별 1등의 영예를 안으며 반전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지난주 발표된 실시간 순위에서 부동의 1위 박지훈을 꺾고 8위에서 1위로 순위가 수직상승한 김종현은 이번 포지션 평가에서도 1등을 차지해 베네핏 11만표를 얻으며 상위권 안착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어 보컬에서는 ‘어메이징 키스’를 부른 RBW 이건희가 김재환, 정세운 등 쟁쟁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건희는 717표로 이날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주인공이 됐다. 댄스 포지션 순위에서는 ‘Shape of You’의 아더앤에이블 노태현이 수많은 강자들을 물리치고 1위에 랭크됐다.
박지훈, 김사무엘, 강다니엘, 이대휘 등 최상위권 연습생들의 순위는 일제히 하락한 상황. 어벤져스 조라고 불린 최상위권 연습생이 포진한 ‘겟 어글리’ 팀은 가장 등수가 낮았던 박우진이 팀내 1등을 차지하는 반전과 더불어 박지훈, 강다니엘, 김사무엘이 각각 12등, 21등, 23등에 오르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반전의 속출이 프로그램의 재미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고 순위가 반등한 참가자들의 실력 역시 존중받을 만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제히 순위가 하락한 최상위권이었던 연습생들의 실력이 등수처럼 실제로 하향했다고는 볼 수 없다.
이에 일부 연습생들이 견제의 희생자가 됐다는 의견, 현장투표 베네핏 11만에 대한 불만, 현장 투표 방식에 대한 의문,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반발 등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물론 이것이 전체 시청자 반응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특히 김사무엘에 대한 애청자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첫 방송부터 드문 A등급을 받을 정도로 실력이 우수한 참가자였고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도 발군의 댄스 실력을 발휘했지만 팀내 꼴찌에 댄스 포지션 24명 중 23등을 기록했다. 김사무엘은 “다음 미션에 올라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살아남으려는 자의 눈물은 마음을 흔든다. 김사무엘이 쓰는 인생열전이라며 그를 위로하는 반응 역시 이어졌다.
하지만 이 등수와 표수는 현장 평가 순위일 뿐 순위의 향방이 결정되는 인터넷 투표가 남아있기 때문에 섣불리 그 순위를 예측하기 어렵다. 더욱 다음 순위발표식이 기대되는 이유다. / nyc@osen.co.kr
[사진] '프로듀스101 2'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