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칸 시내 한복판에 한국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이하 불한당)의 옥외 광고가 걸려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현지시각)부터 프랑스 칸에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 받은 ‘불한당’의 옥외광고가 20일 공개됐다. 설경구가 임시완을 향해 총구를 겨눈 장면은 극 중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 변화를 암시한다.
‘불한당’은 교도소의 실세 한재호와 갓 입소한 신참 조현수의 의리와 갈등을 그린 액션 느와르 영화이다. 설경구와 임시완이 각각 한재호, 조현수 역할을 맡아 브로맨스를 뛰어넘는 남자들의 진한 애정을 스크린 위에 표현했다.
전작 ‘나의 PS 파트너’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 ‘불한당’은 고전 느와르 영화의 공식을 깨고 새로운 트렌드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장르의 쾌감을 극대화했다. 촬영 앵글과 반전을 가진 스토리가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내 관객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재호와 현수가 가까워졌다가 서로 의심하고, 다시 긴밀해지는 과정이 느슨하지 않고 긴장감 넘치는 속도로 다가온다. 설경구와 임시완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빛나는 도전이 된 ‘불한당’이 영화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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