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국민 프로듀서라는 이름으로 소년들에게 던지는 비판을 넘어선 인신공격과 비난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윤지성과 권현빈의 눈물, 담담하게 꺼낸 속 이야기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회가 거듭될수록, 순위발표식이 다가올수록 경쟁이 심화되면서 연습생들을 향한 네티즌의 도 넘은 악성 댓글들이 연습생들의 목을 옥죄고 있다. 지난 방송 이후 가장 많은 악성 댓글에 시달렸던 MMO의 윤지성과 YG케이플러스의 권현빈은 이번 방송에서 의기소침해진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차 순위선발식에서 순위가 수직상승해 3등에 오르며 대 이변의 주인공이 된 윤지성은 올라간 순위만큼 더욱 거세진 안 좋은 반응에 직면하게 됐다. 그간 연습에서 집중하지 못한 모습이 방송을 타며 논란의 대상이 된 권현빈은 완전히 자신감을 상실한 모습을 보였다.
두 연습생은 포지션 평가에서 I.O.I의 ‘소나기’를 선택하며 한 팀이 됐고, 윤지성은 힘들어하는 권현빈을 따뜻하게 다독이며 리더로서 큰 형으로서 위로를 건넸다. 겉으로는 항상 밝아보였던 윤지성 또한 상처와 아픔이 있었다.
윤지성은 권현빈을 달래면서 “나도 욕을 상상이상으로 많이 먹는다. ‘얼굴 보기가 싫다, 나이가 많다, 피디픽이다’ 등 욕을 많이 먹는다. 그래도 나는 실력적으로는 욕 안 먹기 위해서 열심히 할거다. 실력적으로는 욕을 안 먹게 해야 한다. 죽고 싶고 난리 났다”고 말해 그간의 마음고생을 드러냈다. 또한 “권현빈의 의기소침한 모습이 안쓰러웠다. 바들바들 떨면서 부르는데 옛날 제가 생각이 났다. 노래에 대한 공포랑 트라우마가 심했다. 같이 욕먹고 있는 입장에서 안쓰러워보였다”고 털어놨다.
이들 이외에도 많은 연습생들이 외모비하부터 시작해 수많은 조롱과 도를 넘은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국민 프로듀서라는 명목 하에 이들에게 무심코 던지는 말들이 연습생들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아직 어린 연습생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심한 정도까지 이르렀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연습생을 뽑거나 뽑지 않으면 된다. 꿈을 위해 어느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에게 과한 비난을 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mk3244@osen.co.kr
[사진] ‘프로듀스10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