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쥐고 뱃고동’ 김병만이 사상 최초로 조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주먹쥐고 뱃고동'에서는 멸치잡이에 나선 김병만과 육중완, 허경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업 전부터 역대급 극한 어업이라는 경고를 들었지만 실제 작업 현장은 상상 이상이었다. 세 멤버는 높은 파도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조업 시작 후 자그마치 2km나 되는 그물을 우여곡절 끝에 바다에 던져 올린 세 사람은 쉴 새도 없이 다시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에 돌입했다. 쉬지 않고 2km의 그물을 올린 세 사람은 예상치 못한 노동에 힘들어 했다.
허경환과 육중완은 결국 휴식을 취했지만 김병만은 쉬지도 않고 일에 몰입했다. 그물을 다 끌어올린 후 항구로 들어온 이후 가장 힘들다는 멸치 털이에 나섰다. 온몸에 멸치 비늘이 될 정도로 열심히 일한 세 사람은 처음 해보는 극한 노동에 지칠대로 지쳤다.
결국 김병만은 대열을 이탈해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병만은 “이거보다 더 힘든 게 있을까요 이분들은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잖아요 그거를 순간 배워서 하려니까 안 된다. 제 자신한테도 화도 나고 제가 핑계대는 것 같고 요령피우는 것 같았다”며 “달인인척 하는 놈이 달인을 만났구나. 너무 죄송하다. 너무 몸이 힘든데 도와드리고 싶은데 방해만 되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거듭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주먹쥐고 뱃고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