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파와 오연준 군이 짝꿍 특집 최종 우승을 거뒀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음악 예능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은 함께 부르고 싶은 짝꿍 특집으로 꾸며져 박상민&김정민, 양파&오연준, 김형중&서영은, KCM&임정희, 나윤권&민우혁 이현&이정욱 등 6팀이 출연했다.
가장 먼저 동갑내기 가수 김형중과 서영은이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 따뜻한 목소리로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를 열창했다. 감미롭고 담백한 두 남녀의 목소리가 감성을 촉촉하게 만들었다.
이어 박상민과 김정민이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선곡했다. 가요계를 대표하는 허스키 보이스인 두 사람은 “거친 두 남자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카리스마 넘치는 역대급 무대를 선사했다. 이들은 명곡 판정단으로부터 405점을 받아 1승을 거뒀다.
세 번째 팀은 동고동락하며 가수의 꿈을 이룬 명품 보컬 이현과 이정욱. 두 사람은 15년 동안 절친한 사이로 지내면서 듀엣 무대를 꿈꿨는데 ‘불후’를 통해 이루게 돼 기쁘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전원석의 ‘떠나지 마’를 부르며 깊은 우정을 자랑했다. 무대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린 두 사람은 “오늘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405점의 벽은 높았다.
네 번째 팀도 동갑내기 친구 KCM과 임정희였다. 두 사람은 박완규의 ‘천 년의 사랑’을 선곡해 객석을 압도하는 마성의 목소리로 놀라움을 안겼다.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명곡판정단에 427점을 받아 1승을 가져갔다.
이어 나윤권과 민우혁이 이승환의 ‘천 일 동안’을 선곡해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폭발하는 애절함을 과시했다. 훈훈한 두 남자의 환상의 호흡은 명곡판정단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그러나 KCM과 임정희가 2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무대는 양파와 오연준이 꾸몄다. 이들은 윤하의 ‘바다 아이’와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 밤’을 편곡해 불렀다. 세대를 뛰어넘는 마법 같은 하모니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 결과, 판정단으로부터 432표를 얻어 우승을 거뒀다./ purplish@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