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 류수영과 이유리가 각자의 방식으로 이별을 극복하고 있는 가운데 송옥숙의 등장으로 이들이 다시 재결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에서 차정환(류수영 분)은 다시 만나자는 변혜영(이유리 분)을 힘겹게 뿌리치고 다시 한 번 이별을 고했다.
정환은 앞서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는 혜영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 그의 바람은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해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이었다. 혜영이 그런 그를 놓고 결혼을 반대한 이유는 독신주의자이기 때문이 아니, 정환의 어머니 오복녀(송옥숙 분)에 대한 불만과 트라우마였다.
복녀가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아들 정환과 결혼은 물론이고 교제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으름장을 놨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집 건물주로서 엄마(김해숙 분)를 무시하는 태도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에 혜영은 “시어머니로서 모실 자신이 없다”고 정환에게 솔직하게 털어놨다. 두 사람의 결별 이유는 당사자가 아닌 부모님 때문이었던 것.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던 정환은 방송국에서 모집하는 베트남 파견 근무에 지원했다.
베트남 파견 근무가 결정된 정환은 후임자에게 일을 맡기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일주일 간의 휴가를 떠났다. 무엇보다 부모님은 물론 혜영과도 연락을 끊기 위해 휴대전화 번호도 바꾸었고, 살던 집도 내놓으며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혜영 역시 자신의 방식대로 정환을 잊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 이불 속에서 펑펑 우는가 하면, 출근하기 위해 메이크업을 하면서도 불현듯 떠오른 정환 생각에 오열했다. 그러면서 “그만 좀 울자. 그 놈이 나 감당하기 힘들다잖아”라며 스스로 위로했다.
하지만 갑자기 그녀 앞에 복녀가 나타나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