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9’이 또 건졌다. 호스트로 출연한 배우 김예원의 매력을 제대로 조명하면서 스타 발굴에 앞장선 것. 세련된 아이디어가 넘치는 코너와 트렌드를 읽는 유머와 패러디까지, 웃음과 재미를 빵빵 터뜨리며 최근의 좋은 분위기를 입증하기도.
‘SNL9’이 깔아준 판에서 거침없이 뛰논 김예원의 활약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9’에서는 김예원이 호스트로 출연, 방송을 꾸몄다.
김예원은 2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9’에 호스트로 출연해 방송을 꾸몄다. 이날 오프닝은 뮤지컬로 꾸며졌다. 그는 안정된 연기와 무대를 휘어잡는 장악력,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시작부터 관객을 압도했다.
‘SNL’이 그를 위해 준비한 코너들도 훌륭했다. 먼저 ‘출발 비디오 미행’이라는 코너에서는 김예원이 출연한 ‘써니’의 명장면을 다양한 감독버전으로 패러디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예원은 코믹한 설정도 맛깔나게 소화하는 능청스러운 연기력으로 웃음을 확보했다.
박찬욱, 봉준호, 홍상수, 심형래 감독은 물론, 나영석 PD의 예능 스타일을 예리하고 유머러스하게 분석하고 패러디한 것이 압권.
최근 화제인 영화 ‘보스베이비’를 다룬 코너도 역대급 웃음을 선사했다. 1살짜리 아기로 변신한 김준현, 유세윤, 김민교가 마친 어른들처럼 아기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꿀잼’이었다. 후반부 등장한 김예원은 보는 즐거움을 더하기도.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엄카운트다운’ 역시 웃음보를 자극했다. 다양한 노래를 개사하고 패러디해 재미를 만들어낸 것.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등장시킨 ‘어머님이 누구니’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이후의 행보를 패러디하는 장면이 특히 흥미로웠다.
‘대학로 삼겹살’ 코너에서는 김예원의 매력이 폭발했다. 아르바이트 중 정상훈과 함께 뮤지컬 관계자들의 눈에 띄기 위해 자신의 실력을 어필하는 이야기가 담겼는데, 김예원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는가하면, 베트남 처녀를 묘사하며 웃음을 샀다.
‘더빙극장’ 코너에서는 SBS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의 장면을 패러디했다. 권혁수는 박미선이 됐고, 김예원은 박영규로 분해 열연(?)을 펼쳐 웃음을 샀다. 또 다른 장면에서 권혁수는 선우용녀를 묘사했는데, 분노하며 말을 빨리하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미우프’에서는 문재수가 데뷔한 이후 고국, 겜병헌과 함께 더 블루를 결성하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모습이 그려져 흥미를 더했다. 전 대통령을 향한 날카로운 풍자도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김예원은 "치열한 하루였던 거 같다. 많이 도와주셔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행복했다. 행복했던 오늘처럼 대한민국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음주 방송에는 배우 현우가 호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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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