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쥐고 뱃고동’ 김병만이 눈물의 멸치잡이로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주먹쥐고 뱃고동'에서는 멸치잡이를 떠난 김병만, 육중완, 허경환과 도다리 잡이에 나선 이상민, 경수진, 신원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생생하게 보여준 멸치잡이 과정은 멸치의 소중함과 어부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 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며 무시했던 멸치의 조업 과정이 이렇게 험난하고 힘들지 예상이나 했을까. 세 멤버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이렇게 힘든 작업들이 이제 일상이 된 선원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자아냈다.
높은 파도를 견뎌내며 2km에 육박하는 그물을 바다에 던지고 또 다시 쉼 없이 끌어 당기고 다시 항구로 돌아와 두 세 시간을 쉬지 않고 멸치를 털어내는 과정을 경험한 멤버들은 결국 백기를 들었다.
특히 웬만한 일에는 포기하지 않는 김병만이 포기를 선언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와서 방해가 되는 사람이 되면 안 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는 칭찬을 받고 싶어서 계속 했다”며 쉬지 않고 일을 한 김병만은 결국 너무나 고된 노동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그는 “같이 하시는 분들이 불만족 하시는 거 같았다. 한 번씩 엇박자가 나면서 그물이 찢어지고 아비규환이었다”며 “이거보다 더 힘든 게 있을까. 제 자신한테도 화도 나고 제가 핑계 대는 것 같고 요령피우는 것 같았다. ‘달인인척 하는 놈이 진짜 달인을 만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죄송하다. 너무 몸이 힘든데 도와드리고 싶은데 방해만 되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거듭했다.
이날 김병만은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했지만 그는 보통 사람이었으면 바로 포기해버렸을 정도의 일도 누구보다 열심히 꿋꿋하게 최선을 다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 일을 하시는 분들이 너무 대단해 보였다는 그의 말처럼 이날 방송은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흘린 값진 땀방울을 생각하며 감사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mk3244@osen.co.kr
[사진] ‘주먹쥐고 뱃고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