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도둑님'의 최종환이 백산장군과 장돌목의 정체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는 장돌목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판수(안길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재(남다름, 훗날 김지훈 분)는 돌목(김강훈, 훗날 지현우)과 아버지 장판수가 자장면집에서 나오는 걸 목격하고 속상해했다. 집에는 사채업자들이 찾아와 민재의 등록금을 가져가버렸고, 박하경(정경순 분)은 아들이 다칠까봐 그저 눈물을 흘렸다.
박하경은 장판수에 "나 복장터져서 죽는 꼴 보고 싶냐. 우리 민재 수업료 몇 달 밀린지 모르지 않나. 피같은 민재 등록금 그 거머리 같은 놈들이 다 뺏어갔다. 그런데 돌목이만 데리고 자장면을 먹으러 갔냐. 돌목이만 입이고 민재는 주둥아리냐"고 말하며 돌목이만을 예뻐하는 장판수를 원망했다.
돌목이는 엄마의 말에 안타까워했고, 민재에게도 미안해했다. 돌목이는 "형아도 내가 밉냐"고 물었고, 민재는 "네가 미운지 아니다. 그저 아버지가 원망스러울 뿐이다"고 말했다.
돌목이는 엄마 박하경에 "엄마 미안하다. 내가 다시는 자장면집 가자고 하지 않겠다. 친엄마는 잘 생각이 안 난다. 이제 엄마가 내 엄마지 않나. 엄마가 해주는 음식은 다 맛있다. 나 아플 때 안아줘서 고마웠다. 엄마 고생 시켜서 미안하다. 내가 돈 많이 벌겠다"고 말했고, 박하경은 그런 돌목이를 품었다.
장판수에 돌목이는 "아빠가 백산장군이 나쁜 사람들로부터 보물 뺏어서 숨겨놨다고 하지 않았냐. 그 보물 숨겨놓은 곳을 표시한 지도만 찾으면 되지 않나" 고 말했고, 그런 돌목이는 장판ㅅ에 "누구에게 이 얘기 한 적 있냐. 이 얘기는 누구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고 단단히 일렀다.
장판수는 민재에게 "네가 내게는 가장 소중하고 아픈 존재다. 그것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네가 내 속으로 낳은 아들인데 돌목이와 차별할 이유가 있냐. 아빤 배운 것도 없고, 돈도 없고, 빽도 없다. 그래서 세상이 무섭다. 네가 커서 누구도 겁내지 않고 힘있는 사람이 되면 그 때 돌목이에 대해 말해주겠다. 그 때까지 아빠를 이해해달라"고 말하며 돌목이를 그에게 부탁했다.
그 사이, 돌목이는 강소주, 윤화영, 홍미애의 아들과 함께 금광을 찾아갔다가 이들은 모두 다쳤고, 이 일 때문에 강소주의 아버지 강성일(김정태 분)은 홍일권(장광 분)의 갑질에 굴복하고 말았다. 그런 모습을 보며 강소주는 절치부심했다.
이 과정을 윤화영으로부터 전해들은 윤중태(최종환 분)는 백산의 이야기를 한 돌목에 집중했다. 윤중태는 돌목을 찾아갔고, 돌목은 백산 장군 이야기를 묻는 윤중태의 말을 듣고 머리가 아프다며 과거의 편린을 떠올렸다. 이에 윤중태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고, 홍일권의 부하 또한 돌목이가 김창기의 아들이라고 의심했다.
장돌목의 아버지 장판수는 결국 IMF 금모으기 운동에서 빼돌린 금 세공에 나섰고, 강성일에 들킬 위기를 겨우 넘겼다. / yjh0304@osen.co.kr
[사진] '도둑놈 도둑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