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부터 남궁민까지, 카메오 출연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훈훈한 외모와 차진 연기로 ‘맨투맨’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금요일과 토요일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줬다.
송중기와 남궁민은 지난 19일과 2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 9, 10회 카메오로 출연했다. 이들이 ‘맨투맨’에 제대로 감초 역할을 해줘 ‘보는 재미’가 있었다.
두 배우는 각각 김원석 작가, 이창민 PD와의 인연으로 카메오로 깜짝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불금과 불토를 만들어준 주인공들이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10회에는 남궁민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남궁민은 이창민 PD와는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이 드라마에서 맡았던 남규만 캐릭터 이름 그대로 등장했다.
드라마 ‘김과장’이 종영한 후 드라마는 오랜만이라 반가움을 선사했다. 남궁민은 극 중 뻔뻔한 톱스타 남규만 역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남규만은 운광(박성웅 분)의 상대 역할로 등장했는데 촬영 후 남규만은 운광에게 깍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남규만에게 반전의 모습이 있었다. 마치 ‘리멤버’ 속 남규만과 ‘김과장’ 속 김성룡을 합쳐놓은 듯한 연기를 펼쳤다. 설우(박해진 분)에게 “얼마면 데리고 다닐 수 있냐”고 자극하더니 대놓고 운광에게 “액션배우가 할리우드 배우 됐다고 선배 대접해주려고 했는데”라고 한 마디 하고 떠났다. 거기다 도하(김민정 분)에게 작업까지, 뻔뻔하면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남궁민에 앞서 9회분에서는 송중기가 ‘맨투맨’을 더욱 빛내줬다. 송중기 또한 ‘태양의 후예’ 이후 TV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는데 ‘맨투맨’ 카메오 출연을 결정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송중기는 단 2분 출연이라 아쉬움이 크긴 했지만 훈훈한 비주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송중기가 극 중 맡은 역할은 은행원이었는데 5백만 불을 설우에게 이체하기 위해 은행에 온 운광과 설우를 응대했다. 송중기는 은행원 복장을 하고 특유의 눈웃음을 보이며 연기,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줬다.
송중기와 남궁민은 카메오 출연이라 분량이 적어 아쉬움이 컸지만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말 밤을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맨투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