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희봉이 생애 첫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인터컨티넨탈 칼튼 호텔에서는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의 한국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변희봉, 안서현, 스티븐 연이 참석했다.
변희봉은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옥자'를 통해 처음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변희봉은 '옥자'에서 손녀 미자(안서현)를 돌보며 슈퍼돼지 옥자를 키우는 촌로 주희봉 역을 맡았다.
"어제(20일) 공식 상영회 때는 전혀 떨리지 않았다"는 변희봉은 "오늘(21일)은 왠지 가슴이 떨린다"며 "나는 그동안 인터뷰 기회가 별로 없었던 사람이라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생애 처음으로 칸영화제를 찾은 변희봉은 "칸에 오는 것은 배우의 로망이다. 정말 영광이다"라며 "배우 생활을 정말 오래 했지만 칸에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벼락맞은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뭐라고 할까. 70도 기운 고목나무에 꽃이 핀 기분이다. 정말 감사하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넷플릭스, 플랜B엔터테인먼트와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또 한 번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mari@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