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엄마야"
'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와 강태오가 끝없이 대립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연속극 '당신은 너무합니다' 22회에서 이경수(강태오 분)는 정해당(장희진 분) 가족들에게 식구로 인정받으며 모처럼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이경수와 정해당은 결혼까지 꿈 꾸며 사랑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엄마 유지나(엄정화 분)는 박성환(전광렬 분)의 집에서 모진 시집살이를 겪으면서도 꾹 참았다. 박성환과 혼인신고를 올려 이경수를 재벌가 아들로 살도록 만들겠다는 야망에서였다.
그래서 이경수에게 "정해당이 몇 살인지 아냐. 왜 하필 정해당을 사랑해? 세상에 사랑할 여자가 그렇게 없어? 내가 가지게 될 것 모두 너에게 줄 거다. 그런 네가 뭐가 아쉬워서 8살 많은 여자냐. 걔가 캬바레에서 어떻게 돈 버는 줄 아냐. 술 취한 남자들 상대하면서 천박하게 돈 버는 애"라고 깎아내렸다.
이경수는 "누가 엄마야? 그 옛날 혼자 살겠다고 날 내다버린 것 아니냐. 그래 놓고 이제와서 엄마라고 헤어지라는 거냐. 엄마 필요없다. 이제껏 엄마 없이도 잘 살았다. 하지만 해당 씨 없이는 못 산다"고 맞섰다.
그럼에도 유지나는 박성환과 결혼을 밀어붙였다. "당신을 사랑하도록 노력할 거다. 노력이 사랑보다 더 믿을 만한 것일 수도 있어. 당신에게 사랑 받도록 죽도록 노력하겠다"며 조건 있는 결혼을 바랐다.
박성환은 어머니 성경자(정혜선 분)와 아들 박현준(정겨운 분)의 반대를 염두에 두면서도 혼인신고를 약속했다. 그리고는 "조건이 있다. 그 아이를 만나야겠어. 당신의 아이로 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존재를 숨기려는 전광렬과 이를 밝히려는 성경자 사이 결국 이경수가 키를 쥐었다. 그는 눈이 안 보이는 척 박성환의 집에서 며느리 고나경(윤아정 분)의 피아노를 가르쳤다. 이경수와 유지나의 관계를 아는 고나경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변수는 홍윤희(손태영 분)였다. 그는 박현준이 자신을 계속 내치자 수면제를 대거 복용, 병원에 실려갔다. 박현준은 홍윤희가 아닌 정해당을 좋아하고 있는 상황. 앞서 그는 정해당에게 앨범을 내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유지나는 계속 이경수를 설득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시집을 가서라도 널 재벌 아들로 만들겠다. 그렇게 속죄하겠다. 이제부터 모두의 부러움을 받는 재벌 아들로 살면 된다. 그 집 아들들 다 밀치고 가장 사랑 받는 아들이 될 것"이라고 애원했다.
이경수는 "내 아들이라고 나서지만 않으면 된다. 그게 뭐 어렵냐"고 말하는 유지나에게 분노했다.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게 좋을 뻔했다. 당신이 이런 사람이라서 앞도 못 보는 그 어린 걸 무참히 버릴 수 있던 거다. 이렇게 뻔뻔하니까"라고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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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당신은 너무합니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