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9단 흥부자댁’(이하 흥부자댁)이 4연속 가왕 자리에 오르면서 장기집권이 시작됐다. 4연승으로 거미(코스모스)와 타이기록을 달성했고, 1승을 추가하면 차지연(캣츠걸) 기록에 다가서게 된다. 과연 장기집권을 이어가 새로운 ‘음악대장’의 탄생을 알릴 수 있을까.
지난 2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흥부자댁이 ‘짐승남 강백호’(황치열)를 꺾고 56대 가왕에 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전자들은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었다. ‘날 따라해봐요 에어로빅소녀’의 정체는 믿고 듣는 수식어가 붙는 걸그룹 마마무의 멤버 화사였고, ‘넌 나에게 목욕값을 줬어 목욕의 신’의 정체는 무려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밴드 Y2K의 고재근이었다.
3라운드에 진출한 도전자들도 화려했다. ‘선무당이 가왕잡는다 무당벌레’의 정체는 목소리로 승부하는 프로그램 출신인 ‘보이스코리아 시즌2’의 우승자 이예준이었고, ‘짐승남 강백호’는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 ‘중국판 나는 가수다’ 등 다수의 음악 프로그램을 휩쓴 황치열이었다.
특히 황치열의 경우 3라운드까지 압도적인 표차이로 무섭게 가왕의 자리까지 달려온 바. 승리의 기운이 그에게 쏟아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흥부자댁이 느꼈을 부담감은 상당했을 터다.
흥부자댁은 놀라운 고음이 포인트인 곡을 선곡하며 제대로 승부수를 뒀다. 청중평가단은 흥부자댁의 손을 들어줬고, 그는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캣츠걸 차지연의 경우 5연승까지 달성한 다음 ‘우리동네 음악대장’(하현우)에 막혀 장기집권을 이어갈 수 없었던 바. 음악대장을 이어받을 장기가왕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흥부자댁으로부터 일어나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