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이 암 투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토해내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김재덕이 그 옆을 든든히 지켰다. 아무 말 없이 따뜻하게 토니안을 안아주는 그가 있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토니안은 지난 2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재덕과 함께 2011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납골당을 찾았다. 두 사람은 검은 색 양복을 차려 입고 평소보다 다소 무거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토니안은 차 안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조심스레 꺼내놨다. 벌써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7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토니안은 아버지를 향한 죄송스러운 마음을 떨쳐내지 못했다. 암 투병 사실을 숨기고 자신을 보러 한국까지 왔던 아버지는 토니안에겐 엄청난 아픔이었다.
결국 그는 납골당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김재덕은 말 없이 그의 옆을 지켰다. 토니안은 "어릴 때 아버지 술 드시는 걸 너무 싫어했는데 피는 못 속이겠더라. 제가 그렇게 산다. 아버지가 너무 힘드셨구나, 내가 너무 몰랐구나. 아버지 이야기만 조금 들어줬으면 덜 외로우셨을텐데 그게 제일 후회스럽다"라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찢어지는 토니안의 고백에 김재덕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토니안을 조용히 안아주며 따뜻하게 다독였다. 늘 장난스럽게 얘기를 하곤 했지만, 두 사람이 얼마나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지, 그리고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사무치는 사부곡 속에서 더욱 돋보였던 두 사람의 우정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운우리새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