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케이팝 그룹 최초로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2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이하 동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가 진행된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톱소셜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이날 본 시상식에 앞서 오전 7시부터 진행된 마젠타카펫(레드카펫과 동일한 개념)에서도 방탄소년단이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은 바 있다. 현장은 트위터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빌보드어워드로 쏠렸다.
특히 마젠타카펫 중간중간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가 배경음악으로 깔린 것은 물론, 말미에는 스페셜 쇼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배우 로마 마라노에게 해당 안무를 가르쳐주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집중을 한 몸에 받았다. 스페셜 쇼 출연은 시상식 초청 가수 중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이에 로라 마라노는 개인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정말 멋지고 매너좋은 밴드였다”며 “덜렁거리는 내가 춤을 잘 못 추는데도 칭찬해주고 친절하게 가르쳐줬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시상식에서는 톱 여자 아티스트(비욘세), 톱 남자 아티스트(드레이크), 톱 컬래버레이션(체인스모커스X할시), 톱 컨츄리송(플로리다 조르지아 라인), 톱 빌보드200 아티스트(드레이크) 등 시상이 이뤄졌다. 국내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가진 부문은 방탄소년단이 노미네이트된 톱소셜아티스트 부문.
해당 부문은 지난 2016년 3월 18일부터 올해 3월 16일까지 집계된 앨범 및 디지털 노래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공연 및 소셜 참여 지수 등의 데이터와 5월 1일부터 진행된 글로벌 팬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지난 2011년 처음 신설된 이후 저스틴 비버의 독주 체제로 이뤄졌으며, 올해에는 특별히 무대에서 수상자가 공개됐다.
방탄소년단,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션 멘데스가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VCR을 통해 후보자로 소개될 때부터 가장 큰 함성을 받았다.
그 결과 시상자들은 “BTS”를 외쳤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믿기지 않는 듯 감격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함성이 쏟아진 가운데 리더 랩몬스터는 가장 먼저 팬클럽 아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이 무대에 서 있는 게 놀랍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더 멋진 방탄소년단 되겠다”고 한국말로 수상소감을 전해 더욱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2013년 ‘노 모어 드림’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데뷔 4년 만에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이뤄낸 성과는 그들의 피, 땀, 눈물로 이뤄낸 성과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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