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이 20일 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그와 현역 시절 우정을 나눴던 서태지가 조화를 보냈다.
22일 YG 관계자에 따르면 서태지는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된 고 양재훈 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비록 직접 조문은 못 드렸지만 서태지는 양현석 회장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 걸로 알려졌다. YG 측은 OSEN에 "큰 슬픔에 젖은 가운데 양현석 회장이 서태지의 조화를 받고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크게 기뻐했다"고 귀띔했다.
YG 양현석 회장과 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의 부친 양재훈씨는 20일 오후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유족들은 고인의 병세가 심각해진 1주일 전부터 병실을 떠나지 않았고 고인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평생 소탈하고 검소하게 살아온 고인의 유지에 따라 유족들은 조의금을 일체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조문객들은 조화로 남은 가족들에게 마음을 내비쳤는데 이는 수 천 개가 넘는 걸로 보인다.
안타까운 건 고인의 기일이 YG엔터테인먼트 창립 21주년을 맞이한 날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관계자들은 자축 대신 경건하고 엄숙하게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준비하고 있다. 고인의 발인은 23일 엄수된다.
고 양재훈 씨는 서울 인사동에서 가업을 일구며 맏아들 홍석(개인사업), 현석, 민석 등 3형제를 뒀다. 양현석 회장은 앞서 "아버님은 이미 성공한 아들을 두고도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까지 형님이 운영하는 불교용품점 일을 도와야한다며 매일 무거운 짐을 나르고 리어카를 끄셨던 분"이라며 "오늘의 양현석과 YG는 제 아버님의 헌신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슬퍼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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