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 사용자들의 금융 앱 총 세션 수는 약 80억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대치라고 보고서가 발표됐다.
세계 최대의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 앱애니 모바일이 22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은행 및 금융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금융 앱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의 금융 카테고리 앱 다운로드 성장률은 게임을 제외한 기타 카테고리의 합산 다운로드 성장률의 6.9배에 달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호주 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금융 앱의 세션 수는 100% 이상 증가하며 사용량 면에서도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도 금융 앱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했으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2016년에만 1,110억 건 이상의 세션이 발생하며 미주와 유럽의 세션 수를 크게 앞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2016년 한국 사용자들의 금융 앱 총 세션 수는 약 80억건에 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호주 사용자의 거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소수 앱에 다양한 서비스가 통합된 형식의 앱을 출시하는 호주나 일본, 중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각 서비스에 따른 다양한 분리형 앱을 제공해 사용자 당 세션 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 대상에 포함된 3개 시장 모두에서, 뱅킹 앱 사용자당 월 세션 수가 지난 2년 동안 안정화되었다는 점을 봤을 때 모바일 뱅킹은 사용자 사이에서 이미 습관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기존 금융 앱을 위협하는 핀테크 업체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는 중국의 상위 5개 은행 앱보다 평균 7배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핀테크 앱의 사용자당 세션 수는 뱅킹 앱을 능가했다. 한국에서는 상위 10위권 은행 앱의 사용자당 월 평균 세션 수가 10위권 핀테크 앱보다 1.4배 높게 나타나, 한국은 은행 앱에서 높은 참여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앱애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모바일 금융 앱을 통해 분석한 전략으로 ▲소비자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모바일 인증 제공 ▲가시성과 투명성 제공 ▲결제와 자금 이체시의 불편 해소 ▲금융 자문과 자동화로 사용자의 자금 운용을 제시했다.
다니엘 레비타스(Danielle Levitas) 앱애니 연구분석 총괄 부사장은 “은행 및 금융 업무를 모바일로 처리하는 사용자의 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이제 모바일은 소비자 전략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며, “앱은 소비자에게 편리하고, 안전하며, 개인에게 최적화된 금융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과 금융 기관은 앱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지점거래에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앱애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