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은 언제쯤 보이콧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발표할까. 최근까지는 라디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그가 이번에는 그 어떤 해명이나 사과의 말도 전하지 않아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희준은 22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을 진행했다. 여느 때와 다름 없는 활기찬 목소리로 정재형과 대화를 나누고 청취자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였다. 또 최근 아빠가 된 그는 천사같이 사랑스러운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육아에 대한 고충을 전하는 데에 집중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 측은 지난 20일 문희준 지지 철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희준의 향후 행보에 보이콧을 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그 이유를 폭로해 논란이 야기됐다. 하지만 문희준은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문희준이 라디오 생방송에서 심경 고백을 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일었지만, 그는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라디오 진행에만 집중했다. 물론 팬의 "언제나 응원한다"는 문자 메시지에는 "뭉클하다"는 화답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 외의 시간에는 "아기가 한 시간 30분마다 자기 의견을 울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가 벌써 딸바보 소리를 듣고 있다", "딸이 천사 같은데 조금씩 잘 때 예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너무 사랑스럽긴 하다"며 "처음으로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다", "목욕 시키는 걸 인형으로 연습하고 있다" 는 등의 초보 아빠다운 이야기를 전했다.
문희준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을 때에도 라디오를 통해 해명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신중을 기하는 눈치였다. 개인을 위한 방송이 아닌 청취자들을 위한 방송을 만들고자 하는 DJ로서의 책임감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논란 앞에 입을 닫아버린 문희준의 행보 역시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대목. 해명이 아닌 진정한 사과로 팬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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