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여진구와 안우연의 안타까운 형제애가 그려졌다. 과연 이들은 공승연에게 맞서기 위해 손을 잡게 될까.
22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1회에서는 어려운 집안에서 하루 하루 살아가는 '생계형 수석' 한담과학기술대학교 학생 김우진(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우진은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 밑에서 요양원에 있는 할머니를 모시고 살아갔다. 하나밖에 없는 형 김범균(안우연 분)은 외계인이 아버지를 데리고 떠났다는 음모론에 정신병원과 교도소를 오갔다. 김범균이 모범수로 석방될 때쯤 김우진의 학교에는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김우진은 김범균을 의심해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김우진은 김범균이 이미 한참 전 모범수로 가석방 돼 모처의 모텔에서 외계인 사건과 살인사건에 집착하고 있다는 걸 접하고 망연자실해 했다. 모든 사실이 드러나자 김범균은 "그 외계인이 아빠 데려가는 것 우리 둘 다 봤잖아. 부정하지마. 외계인은 있어. 왜 너희 학교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겠어. 외계인이 죽인거야. 그 사람이 죽인거야"라고 말하며 여전히 외계인 음모론에 빠져있음을 드러냈다.
김우진은 눈물을 쏟으며 김범균에게 외계인의 존재를 부정했으나, 김범균은 이를 무시했다. 그 때 두 사람의 앞으로 한정연(공승연 분)이 등장했다. 김우진과 김범균은 어릴 적 봤던 외계인이 한정연의 얼굴로 변하는 것을 목격한 터. 이에 김우진과 김범균은 한정연의 모습을 보고 넋을 잃고 말았다.
이렇듯 한 집안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안타까운 인생의 김우진과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에 외계인 사건에 집착하는 김범균의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향후 이들은 외계인 사건 및 한담대 살인사건을 두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울 예정이다. 한 핏줄임에도 서로를 견제하고 저격해야 하는 김우진 김범균은 불쌍해도 너무 불쌍한 행보를 예고했다. 과연 이들이 공승연에게 맞서기 위해 뒤늦게라도 손을 잡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tvN '써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