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의 막내 규현이 입대로 MC 자리를 잠시 떠나는 가운데, 24일 그의 마지막 인사가 전해질 예정이라 아쉬움을 자아낸다.
규현은 오는 5월 25일 충청남도 논산시 육군 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다. 입대를 위해 6년간 진행하던 ‘라디오스타’도 잠시 떠나게 됐다.
규현은 입대 하루 전에 이뤄지는 ‘라디오스타’ 10주년 특집 녹화까지 참여하기로 결정하며 다음 주에도 MC로서의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공식적인 규현의 굿바이 인사와 특별 무대는 24일 전파를 탈 예정. ‘라디오스타’ MC로서 당분간 안녕을 고하게 될 규현을 보내며, 그를 나타내는 키워드 4개로 규현의 6년 MC사를 정리해봤다.
▲ 김희철에 배턴 이어받은 SM 낙하산
규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한 김희철에게 배턴으 이어받아 2011년 10월 19일 ‘라디오스타’ MC를 시작했다. 김구라와 윤종신이 그를 추천해 MC 자리에 안착하게 됐지만, 그의 예능감이 입증받기 전이었기 때문에 ‘SM 낙하산’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고, 한동안은 ‘임시’라는 완장을 차고 방송을 해야 했다.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에 ‘무릎팍도사’에서 흘러온(?) 유세윤까지, 예능 하이에나들이 총집합한 ‘라디오스타’에 던져진 규현. 그가 처음 합류했을 때에는 규현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초반에는 별다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는 듯 했던 규현은 숨죽여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 독한 아이돌 김규라
초반에는 ‘임시’라고 무시 받고, 유세윤에 이어 MC 5순위까지 밀렸던 규현은 시간이 지나자 점차 ‘라디오스타’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김구라와 유세윤이 자숙을 위해 잠시 ‘라디오스타’를 떠났거나 하차를 했을 때에도 규현은 꿋꿋이 막내 MC 자리를 지키며 ‘새내기 하이에나’로 성장해갔다.
그런 규현에게 다른 MC들은 ‘독한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속전속결로 애드리브를 치고 빠지는 게 규현 특유의 스타일이었다. 아무리 독한 질문이라도 빠르게 치고 들어가는 규현이기에, 게스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규현에게 리틀 김구라라는 의미의 ‘김규라’라는 별명이 붙기도. 규현은 tvN ‘택시’에서 “독한 질문을 하는 캐릭터 때문에 난데없는 독설 요청을 받기도 한다”며 고충을 밝히기도 했다.
▲ 일반인 킬러
‘독한 아이돌’과 함께 규현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일반인 킬러’. 2013년 10월 출연한 레이디제인이 “규현이 '일반인 킬러'라는 소문을 듣고 려욱에게 사실이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더라. 일반인스러운 연예인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폭로하며 이 캐릭터가 규현에게 확고히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이특, 신동 등이 연달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규현의 일반인 사랑(?)을 폭로했고, 레드벨벳 슬기가 연습생이었던 시절, ‘라디오스타’에서 규현이 한 번 언급했다가 급기야 두 사람의 핑크빛 러브라인이 생기기도 했다.
▲ ‘라스’가 낳은 최고의 스타 1위
초반엔 ‘병풍’이란 소리를 듣고, 나중에는 ‘독한 아이돌’이란 별명까지 얻었지만 누가 뭐래도 규현은 ‘라디오스타’의 최고 스타였다. 500회 특집 당시 규현은 ‘라스가 낳은 최고의 스타’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기세를 이어 그는 2011년 MBC 방송연예대상 MC부문 특별상, 2012년 MBC 방송연예대상 우정상을 ‘라디오스타’ 팀과 함께 수상했고, 2012년 MBC 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부문 남자신인상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려 박수를 받았다. 2014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 뮤직토크쇼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홈페이지 및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