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의 3대 제임스 본드. 영국 출신 배우 로저 무어가 23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암 투병 도중 별세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여심을 흔들며 새로운 007 스타일을 만들었던 그의 별세 소식에 할리우드는 물론 국내 팬들도 애도하고 있다.
지난 23일(한국 시각) 영국 메트로 등 다수의 외신은 할리우드 배우 로저 무어가 암투병 중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89세. 로저 무어의 세 자녀는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가 오늘 돌아가셨다. 짧지만 강렬했던 암과의 싸움에서 돌아가셨다”고 고인의 별세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 ‘007 죽느냐 사느냐’ 등 007 시리즈로 유명하다. 3대 제임스 본드로 활약한 무어는 007 시리즈 7편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이끌었다. 1991년부터는 유니세프 친선대사를 맡는 등 인도주의적 봉사활동에도 힘쓴 인물이다.
로저 무어는 3대 007을 맡아 강한 남성미와 부드러운 매력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결과적으로 본드 걸이 더욱 부각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평을 받는다.
그의 별세 소식이 할리우드 영화 팬들은 물론 스타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워낙 국내에서의 인기도 높았던 터라 국내 팬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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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저 무어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