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확정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측은 '악녀'에 대해 지난 22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내렸다.
영등위는 "흉기와 총기를 이용한 살상, 유혈 묘사 등이 구체적으로 표현됐고, 신체 훼손·청부 살인 등의 폭력적이고 공포스러운 장면들이 다수 나온다"며 "그 외 주제 및 선정성 대사 모방위험의 항목에도 유해한 내용들을 다수 포함했다"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악녀'는 약물을 제외한 주제, 선정성, 폭력성, 대사, 공포, 모방위험 항목에서 모두 높음 등급을 받았다.
칸영화제에서 129분 버전으로 상영됐던 '악녀'는 편집을 통해 123분 22초로 최종 러닝타임이 결정됐다. 이에 대해 정병길 감독은 22일 한국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개봉에서는 칸 공개 버전보다 6분 30초 정도가 잘려서 훨씬 몰입도가 생길 것 같다"며 "수위를 좀 낮출 예정이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다.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악녀'는 지난 22일 공식 상영돼 스크린을 압도하는 독창적인 액션 시퀀스로 호평을 받았다. '박쥐'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만난 커플 김옥빈-신하균을 비롯해 성준, 김서형, 조은지 등이 출연했고, 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 /mari@osen.co.kr
[사진] '악녀' 공식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