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정성호 "정권 교체→'SNL9' 변화, 문재수x대통령 만남 울컥"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24 08: 16

tvN 'SNL 코리아'가 시즌9를 맞아 이전과 180도 달라졌다. 매주 정치 이슈를 비트는 재미와 '사이다' 풍자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과거 '여의도 텔레토비'로 안방을 장악했던 'SNL 코리아'가 초심으로 돌아간 셈이다. 
시즌2부터 고정 크루로 활동하고 있는 정성호는 이를 두 팔 벌려 반겼다. 현재 그는 문재인 정부의 조국 민정수석을 패러디한 인물 고국과 가수 김건모의 모친 이선미 씨를 따라 하며 안방에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정성호는 23일 OSEN과 인터뷰에서 "정권이 바뀌니까 프로그램의 분위기와 색깔이 다 바뀌었다. 'SNL 코리아'에서 한동안 패러디와 풍자를 못한 적도 있지 않나. 그 때가 단색이었다면 지금은 컬러풀하게 놀 터가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SNL 코리아' 시즌9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코너는 '미우프'다. 이는 지난 9일 열린 대선을 아이돌 센터 결정전에 빗대어 풍자한 코너. 문재수(김민교 분), 레드준표(정이랑 분), 안찰스(정상훈 분), 유목민(장도윤 분) 등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접수했다. 
특히 지난 13일 방송에선 대선 직전 당시 후보들과 크루들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제는 대통령이 된 문재인 당시 후보는 자신을 따라한 김민교에게 "정말 잘합니다. 고맙습니다. 정치가 개그의 소재가 되는 게 좋아요. 앞으로도 웃음 많이 주시라"고 덕담했다. 
정성호는 "본 방송 전 1차 공연 때 영상을 처음 봤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한 맺힌 응어리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왜 그동안 우리가 못했을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김민교가 부러웠다.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마냥 풍자만 하는 건 'SNL'이 아니다. 실제 그분들을 비하하거나 희화화 하는 게 아니라 트렌드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제가 따라하는 모든 분들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청자들에게 끝까지 웃음 드리도록 저 역시 계속 누군가를 흉내내겠다"고 덧붙였다.
'SNL 코리아9'는 매주 10시 안방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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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L9' 제공, 박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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