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세븐틴의 변신, 왜 지금이예요?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5.24 13: 51

청량함이라는 기조는 그대로 가져가되 풀어내는 방식은 바뀌었다. '소년의 사랑'을 노래하던 세븐틴이 2017년 첫 신곡에서 '소년의 슬픔'을 노래했다. 파워풀한 춤은 한층 부드럽고 유려해졌고, 밝고 통통 튀던 팝 댄스는 더욱 세련된 EDM으로 탈바꿈했다. 기조 확실하던 세븐틴에겐 여러모로 파격적인 변신이다. 
그렇다면 왜 세븐틴은 '지금' 변신한 것일까. 세븐틴은 23일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이같은 질문을 받았다. 우지는 "'지금' 콘셉트를 바꿔야 한다고 느낀 큰 이유는 없다"며 이번 변화가 자연스러운 수순임을 밝혔다. 세븐틴이 언젠가는 보여줬을 음악색이었다는 설명이었다. 
정작 본인들은 '큰 이유 없었다'고 하지만, 세븐틴의 변화는 참 시기적절하다. 지난 2년간 세븐틴은 차세대 루키 그룹으로서 착실하게 팬덤을 쌓아왔다. 10대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자체제작돌'이라는 콘셉트 하에 신인상과 본상, 음악방송 1위 등을 휩쓸며 신나고 청량한 세븐틴만의 색을 알렸다. 

그러나 보이그룹의 특성상 인지도가 팬덤을 따라오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이에 그 간극을 따라잡고자 내놓은 곡이 '울고 싶지 않아'다. 듣기 편한 이지리스닝 계열의 노래로 대중적인 인지도와 호감도를 넓힘과 동시에 10대를 넘어서 20대 팬덤까지 흡수하려는 의도 읽힌다. 데뷔 3년차 대세 그룹으로서 '톱'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점을 이번 앨범에 둔 셈이다. 
'울고 싶지 않아'가 범대중적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그들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면서 이와 동시에 세븐틴 자체의 운신의 폭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이번 신곡으로 거둬들이고 싶은 목표로 "세븐틴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드리는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 목표에 따라, 그들은 치밀하고 착실하게 움직이고 있다. 
세븐틴은 24일 컴백무대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파격적인 신곡과 역대급 퍼포먼스가 그들의 목표한 바를 이루게 해줄 수 있을까. 세븐틴의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