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가 서서히 안방을 흡수하고 있다. 초반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다는 우려와 달리 쫄깃한 스토리와 참신한 연출, 배우들의 명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써클'은 2017년과 2037년 두 시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SF 추적극이다. 2017년 미지의 존재 때문에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두 이야기를 동시에 담는다.
타임슬립이 아닌 더블트랙이다. 다르면서도 이어져 있는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펼쳐지는 것.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획기적인 구성이다. 제작진은 이 점을 무기로 국내 드라마 계 새 역사를 쓰겠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초반 나왔던 게 사실이다. 단순하게 시청하고 놓친 부분도 건너 뛰고 볼 수 있는 '팝콘 드라마'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 쉬운 이유에서다. 이 점에서 '써클'은 분명 모 아니면 도였다.
그러나 시작이 좋다. 23일 방송된 2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2.3%, 최고 2.6%를 기록(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했다. 22일 첫 방송 이후 2회 연속 2%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김우진(여진구 분), 김준혁(김강우 분), 한정연(공승연 분), 김범균(안우연 분), 이호수(이기광 분) 등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 같은 스토리 전개 및 연출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써클'이 초반 기세를 몰아 점점 더 탄력 받을지 궁금해진다. '써클'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써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