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박서준과 김지원이 2030세대들의 아픔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돌아이' 커플에 등극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 김동휘) 2회에서는 쌈에서 썸을 타기 시작하는 고동만(박서준 분)과 최애라(김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애라는 대학 동창 황찬숙(황보라 분)의 결혼식에서 2부 사회를 맡게 됐다. 과거 아나운서를 꿈꿨던 그는 화려한 입담으로 식장을 휘어잡았고 순식간에 인기인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황찬숙의 요청에 따라 신디정 행세를 했던 최애라는 정체를 들켜 모욕을 당했다. 그는 박무빈(최우식 분)의 양심고백으로 식장에 있던 남자들을 자신을 두고 내기판을 벌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결국 떨리는 마음에 고동만을 찾은 최애라. 한 걸음에 달려온 고동만은 최애라가 한 남자에게 뺨을 맞는 모습을 목격했고 그대로 남자들에게 달려들어 이를 응징했다. 하지만 이들과 함께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
남자들은 고동만을 감방에 넣으려 했지만 최애라의 '돌아이' 협박에 백기를 들고 말았고, 앞서 가족들과 다툼을 벌였던 고동만은 "나랑 놀자. 내가 놀아줄게"라며 최애라를 포옹해 설렘을 유발했다.
하지만 최애라는 "뭐래. 너 어디서 술 처먹고 왔냐?"라며 이를 받아주지 않았고 고동만은 "닭발에 소주나 마시자"라며 평소 같은 모습으로 돌아와 다음화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박서준과 김지원은 항상 치고받고 싸우던 '쌈'에서 순식간에 '썸'으로 바뀌는 남녀 간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실감 나게 연기해 호평받았다. 두 사람의 환상의 케미가 단 2회 만에 빛을 발한 것.
특히 이들은 힘든 현실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이를 당당히 헤쳐나가는 2030세대의 현실을 사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 통쾌함을 안겼다. 이에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난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지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쌈,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