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가 퓨전사극 장르의 매력을 대표할 키워드를 공개했다.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 연출 오진석)는 역사에서 기본 모티브만을 차용해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픽션사극답게 현재의 트렌드를 당시의 시대 배경에 반영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드라마다. 그런 가운데 '섬남섬녀', '지라시', '혼돈주' 등 기발한 상상력과 언어유희로 재미를 주는 요소들을 미리 살펴봤다.
먼저 공개된 포스터의 문구로 '썸 타는 사이'라는 뜻의 신조어 '썸남썸녀'를 활용한 '섬남섬녀(䁡男䁡女)'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이는 조선 청춘남녀의 쫄깃한 연애담을 담은 드라마의 전반전인 흐름을 대변하며 견우(주원 분)와 혜명공주(오연서 분)를 비롯해 강준영(이정신 분)과 정다연(김윤혜 분) 등 주요 인물들 사이의 흥미로운 관계를 짐작케 한다.
'지라시'도 등장해 색다른 그림을 채운다. 현재의 찌라시를 연상케 하는 이는 도성 곳곳에 뿌려지며 궁궐 내부의 소문 및 정보들을 은밀히 전하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 특히 왕실의 애물단지로 월담을 일삼는 혜명공주가 주로 지라시 단골손님으로 등장해 드라마의 주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
또한 극중 술자리 장면에서는 '혼돈주'와 '도미노주' 등 오늘날의 폭탄주와 같은 술의 명칭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 속에서 직접 시연까지 곁들여 풍성한 재미를 보탤 계획이다.
집필을 맡은 윤효제 작가는 '"혼돈주(混沌酒)'는 실제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다. 다만 분위기에 맞춰 조금씩 양념처럼 설정해 극속에 녹여냈다"고 밝혔다. 작가는 여기에 혼돈주를 제조해 먹는 방식에 '도미노주'라는 명칭을 붙여 유쾌한 상황을 그려내기도 한다. / nahee@osen.co.kr
[사진] 래몽래인, 화이브라더스, 신씨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