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무한도전’에서 본 이효리는 농사짓는 수수한 모습의 ‘소길댁’이었지만 3년 뒤 ‘댄싱퀸’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효리가 MBC ‘무한도전’ 출연을 예고했다. 이효리는 곧 새 앨범 발표를 예고, 컴백을 앞두고 있다. 3년 만이다.
컴백에 앞서 이효리는 최근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출연을 알린 바 있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라 이 예능 외에 출연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무한도전’ 출연을 확정지었다.
이번에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이효리는 3년 전 모습과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전 이효리가 ‘무한도전’에 출연했을 때는 ‘제주 소길댁’ 모습 그대로였다. 무대에서 강렬하고 화려한 이효리와는 정반대였다.
당시 ‘무한도전’은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을 위해 90년대 활발하게 활동했던 가수들을 찾아다닌 가운데 유재석과 정형돈은 이효리를 섭외하려고 제주도에 가서 무작정 이효리의 집을 찾아갔다.
이효리는 ‘섹시스타 이효리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모습이었다. 후줄근한 의상에 김혜자 스타일의 모자를 쓰고 넓은 밭에서 콩을 베던 이효리가 유재석과 정형돈을 맞았다.
거기다 그동안 예능에서 시크하고 직설적인 모습을 이효리가 직접 재배한 호박과 부추를 내주고 라면까지 끓여주는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 유재석은 어디 아픈 거 아니냐면서 ‘마더 테레사’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3년 뒤 이효리는 소길댁의 모습을 잠시 벗고 ‘컴백 가수 이효리’로 ‘무한도전’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효리가 출연하는 방송 콘셉트를 보면 더욱 기대된다.
‘무한도전’ 측은 24일 “‘무한도전’ 멤버들은 원조 ‘댄싱퀸’ 이효리와 함께 춤을 제대로 배워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효리가 ‘댄싱퀸’의 매력을 보여줄 것을 예고해 기대가 쏠리고 있다.
Mnet ‘댄싱9’ 시즌2 우승자 김설진이 ‘무한도전’ 멤버들과 이효리에게 현대무용을 접목시킨 춤을 가르칠 계획이다. ‘제대로 된 춤’을 보여주겠다는 것.
‘소길댁’에서 ‘댄싱퀸’으로 돌아오는 이효리. 3년 만의 컴백이 기다려진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