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과 여진구가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솔직한 대답으로 호감도를 높이며 청취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24일 오후 생방송된 KBS 2라디오 ‘박중훈의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는 ‘대립군’(감독 정윤철)의 주인공 이정재와 여진구가 출연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부터 배우로서 연기에 임하는 자세 등을 전했다.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때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을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 토우가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살았던 대립군(代立軍)과 어린 광해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진행된 언론 평단 시사회를 통해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와 ‘사도’(2015) 등 정통 사극의 명맥을 잇는 깊이 있는 스토리와 영상미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여진구는 “이정재 선배님을 대본 리딩, 드라이 리허설 때 뵀다”며 “원래도 정말 멋있으신데 같은 남자지만 눈을 마주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멋있으셨다.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기도 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여진구와 이정재 등 '대립군'의 출연진은 시간이 날 때면 함께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여진구는 “촬영하고 다음 날이나 여유가 있을 때는, 자주는 갖지 못했지만, 선배님들과 한 잔씩 마신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연애 경험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저는 아직 연애를 한 번도 못 해봤다”며 “아직 경험이 없어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고민을 해봤는데, 친구들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연인 사이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나중에 이해할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이정재는 “제가 봐도 그런 것 같다”며 “여진구씨가 촬영 때 혼자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 촬영장에 남아있더라. 분명 여자친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여진구는 또 '외모 중에 어느 부위가 가장 마음에 드냐'고 묻자 대답하기를 부끄러워하며 "저는 입술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어릴 때부터 도톰하다는 말을 들어서 좋다"고 했다.
지난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이정재는 올해로 데뷔 25년 차를 맞이했다. 사생활이 노출된 인기 배우로서 어떤 게 가장 힘드냐는 질문에 "힘들다기보다 고민이 많은 것 같다"며 "어떤 시나리오를 고를까부터 현장에서 상대방과 어떤 식으로 연기 호흡을 맞춰야할지 등 고민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명인으로서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끔가다가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 주저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정재는 현재까지도 20대 못지않은 외모와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데,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거울을 보면서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며 "요즘에는 게을러져서 일주일에 2~3번 밖에 운동을 못한다"고 답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