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서브 4인방, 오늘만은 주인공...'입대' 규현 굿바이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25 00: 30

'라디오스타'의 최대철, 신동욱, 예성, 허경환이 오늘만큼은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입대하는 규현은 굿바이 무대를 펼쳤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서브특집-2등이라 놀리지 말아요' 특집으로 최대철, 신동욱, 예성, 허경환이 초대됐다. 
입대를 앞둔 규현에게 MC들은 "이제 내일이면 입소를 한다"며 "부모님이 빠지고 나면 표정이 달라질 거다"고 놀렸다.

규현은 "형들 신나셨다"고 말하면서도 '규현에게 라스란'이란 질문에 "이런 질문 왜 하냐"고 울컥하며 "저는 영원한 '라스' MC이고 싶지만 내일이면 훈련병 조규현이 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라스'를 5년 반 동안 했는데 저의 수요일, 시청자의 수요일을 책임졌다. '라스'는 지금까지의 나를 있게 한 감사한 프로"라고 말하며 입대 인사를 했다. 
최대철은 "시청률 300%"라고 말하는 MC들의 말에 "'왕가네 식구들' '내딸 금사월' '우리 갑순이' 등을 했다. 다들 시청률이 정말 잘 나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우리 갑순이'까지 잘 되니 내가 조금은 기여를 하는구나 싶기도 했다"고 말하며 자부심을 드러냈고 "김승수 형님이 요즘 중년배우계의 김수현이라고 불리더라. 저는 아주머니들의 박보검 되고 싶다"고 야망을 드러냈다. 
최대철은 "몸의 선이 예쁘니 무용을 해봐라"고 말한 사진 전공을 하는 친누나 덕분에 무용을 했고, 부상 때문에 무용을 접은 후 연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즉석에서 김국진을 상대로 무용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그는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밝히며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를 앓아 7년 동안 브라운관을 떠났던 신동욱은 "한 부위에 통증이 오는데 원인도 모르고, 발병원인도 모른다. 아픔을 참으려다 이를 악물어서 치아가 돌아가다 툭 부러졌다"고 말하며 "현재 통증은 손만 남았다. 원래는 전체가 다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신동욱은 "'쩐의 전쟁'할 때 교정기를 끼고 있어서 발음이 자꾸 샜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어록이 탄생했다. 당시 교정기를 뺄 순 없고 발음을 고치려고 볼펜을 물고 연습해서 감독님이 '루즈 번졌다'고 말할 정도로 자국이 남았다"고 '쩐의 전쟁' 어록 일화를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는 또한 "여배우 전화번호가 0개"라는 질문을 받은 후 친해진 여배우와 술을 마시다 오해를 샀던 일화를 밝히며 "그 이후 괜한 상황을 만들지 말자는 생각이 들어 전혀 그런 자리를 만들지 않게 됐다. 그리고 원래 배우들은 여자가 아닌 역할로만 보인다. 저는 일반인 분들이 더 예뻐 보인다"고 말하며 '일반인 킬러' 규현에게 동의를 구하며 뜻하지 않은 웃음을 자아냈다.
허경환은 김영철에 트로트곡 '따르릉'을 뺏긴 사연을 전했다. 그는 "'따르릉'을 내가 거절한 게 아니다"라며 홍진영이 갑자기 '따르릉'을 제안했던 당시를 떠올렸고, "이후 진영이가 곡을 줬다. 제목이 '복을 그냥 차버렸어'다. 그 다음에는 박현빈이 '형이 진영이에게 밀리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며 '비켜나세요'라는 제목의 노래를 보냈다"고 귀띔했다. 
그는 '불운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허경환은 "'응답하라' 첫 시즌 캐스팅도 스케줄이 안 맞아 거절했다.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도 스케줄이 안 맞아 안 갔다. 그렇게 고정 멤버를 뽑을 줄 몰랐다. 양세형이 그 때 '같이 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양세형이 뽑혔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예성은 슈퍼주니어의 '서브'로서 "이제는 편하다"는 해탈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데뷔할 때 신동과 내가 양날개였다. 심지어 1집 때에는 제 목소리에 다른 멤버가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나중에는 그게 편하더라"고 말하며 "그렇게 나의 희생으로 초반에 잘생긴 멤버들이 활약해준 덕분에 슈퍼주니어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마더예레사'라는 호칭을 받게 됐다.
그는 연기를 하게 된 경위도 밝혔다. 예성은 "원래도 연기를 해보고 싶었고 실제로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군 제대 후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게 됐다"며 즉석에서 칼에 맞는 장면을 재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규현은 입대를 앞두고 특별 무대를 준비했다. 그의 활약상을 돌이켜보며 MC형들은 뿌듯한 모습을 보였다. 규현은 '다시 만나는 날'을 열창하며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형들은 "규현을 다시 만나는 날을 기다리겠다"고 막내를 응원했다. 규현은 "그동안 작은 웃음 만들어보겠다고 내가 상처줬을 분들에 죄송함을 느낀다. 형들에 참 많이 배웠다"고 인사를 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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