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후'가 황금종려상을 본격 조준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제 70회 칸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후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
25일 기준, ' 그 후'는 로튼 토마토 수치 80%를 기록 중이다. 또한 해외 주요 평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웃기는 순간의 본성에 도달한 후, 오해에 대한 유쾌한 코미디처럼 흘러간다'(AV Club), '혼동에 대해 안전한 지점에서 그려진 단조로운 코미디'(Variety), '필름 아카데미에서 다뤄질 만한 독특한 영화적 언어로 구현된 감정이 풍부하며 엄청난 스토리'(The Playlist), '우아한 연습이다. 뭔가 좀 더 큰 챕터가 있을 것 같다'(가디언), '홍 감독의 충성도 높은 팬들을 제외한 관객들에게는 다소 산만하고 두서없을 것이다. 얼버무리는 장황한 말들 속에 영화의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스크린 인터내셔널).
'그 후'는 부하직원 창숙(김새벽)과 사랑에 빠진 출판사 사장인 유부남 봉완(권해효), 그리고 창숙으로 오해받은 여자 아름(김민희)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봉완은 함께 일한 창숙과 사랑에 빠졌다 헤어지고, 이별 후에도 어김없이 이른 새벽 집을 나와 출판사로 향한다. 그러던 중 남편 봉완의 연애편지 같은 글을 발견한 아내(조윤희)가 출판사로 달려오고, 창숙의 후임으로 출근한지 딱 하루된 아름(김민희)을 남편의 여자로 오해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그 후'까지 무려 4번째 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번 만큼은 칸 영화제가 사랑하는 홍상수 감독에게 상을 안기지 않을까란 추측이 크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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