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까지 완봉승 분위기였는데…".
재크 페트릭(삼성)이 3회 징크스에 무너졌다. 페트릭은 올 시즌 10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랐고 1승 5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5.02. 1회와 2회 피안타율이 각각 1할6푼7리와 1할5푼6리에 불과한 반면 3회 피안타율이 3할7푼8리로 치솟았다. 4회 피안타율 또한 3할5푼7리로 높은 편.
23일 대구 kt전에서도 마찬가지. 페트릭은 1회와 2회 볼넷 1개를 허용한 게 전부였다. 그러나 3회 1사 3루 실점 위기에 처했고 이대형의 우익선상 3루타와 이진영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내줬다. 그리고 박경수의 중전 안타, 오정복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상황에 놓였고 장성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헌납했다.
페트릭은 4회에도 1안타 2사사구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페트릭은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로 2점 더 허용했다. 곧이어 오정복에게도 중전 안타를 얻어 맞았다. 이날 페트릭은 3⅔이닝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김한수 감독은 "2회까지 완봉승 분위기였는데. 페트릭이 3회부터 공이 몰리고 공끝에 힘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잘 들어가도 맞아나간다고 할까"라고 아쉬워 했다. 삼성은 1회 무사 1,2루서 구자욱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먼저 얻는 등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구위 또한 평소와 달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페트릭이 3회 위기를 극복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듯. 페트릭은 올 시즌 승운과는 거리가 멀다.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3회 징크스를 잘 극복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을 가능성이 높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