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타 .468, 진루타 .558' 만능타자 김선빈의 진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5.25 10: 10

KIA 내야수 김선빈이 만능타자의 활약을 하고 있다. 
김선빈은 24일 현재 타율 3할4푼9리(6위), 28타점, 22득점을 기록하며 타선의 기둥으로 활약하고 있다. 주로 9번타자 혹은 2번타자로 나서는 김선빈의 방망이는 팀 선두 행진의 원동력이다. 상하위 타선에서 결정적이고 인상적인 장면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9번타자로 출전해 2회 첫 타석에서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적시타를 터트려 주자 1명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7회말 1사3루에서는 중견수 쪽으로 큰 타구를 날려 네 번째 타점을 만들었다. 물이 올랐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보여준 하루였다. 

김선빈의 타격은 확실히 진화했다. 일단 여전히 특유의 밀어치기에 능하다. 예기치 못한 공이 들어오면 바깥쪽으로 짧게 밀어쳐 안타를 만들어내는 지능적인 타격을 한다. 몸쪽 공이 들어오면 확실하게 끌어당긴다. 예전같으면 몸쪽 공도 밀어치려고 했으나 이제는 당겨쳐 장타를 만들어낸다. 지난 24일 첫 좌월 투런 홈런은 그의 진화된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아울러 공포의 9번타자이다. 9번타자로 가장 많은 80타석에 들어섰다. 28안타(1홈런)을 터트려 타율 3할9푼4리의 고공타격을 했다. 18타점이 들어있어 찬스에 강했다. 9번타자 출루율이 4할3푼8리, 장타율도 4할9푼3리로 높다. 9번의 OPS가 9할3푼1리에 이른다.  2번타자로도 3할3푼3리(57타수 19안타)로 강하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강했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경우에는 47타수 22안타 타율 4할6푼8리에 이른다. 당당히 리그 2위에 있다. 1위는 kt 유한준으로 5할7푼1리이다. 절친 안치홍이 4할3푼8리를 기록하고 있고 4번타자 최형우는 3할3푼3리이다. 26타점은 최형우(38타점), 나지완(29타점)에 이어 팀내 3위이다.  
결승타 4개를 기록해 이명기(5개)에 이어 최형우와 팀내 공동 2위이다. 득점권을 포함해 루상에 주자가 있으면 66타수 31안타, 타율 4할4푼9리로 강했다. 진루 타율은 5할5푼8리(4위)로 높다. 김선빈이 터지면 상위타선으로 연결되면서 득점 확률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9번 또는 2번이지만 사실상 1번타자이자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더욱이 주전 유격수로 수비에서도 중추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이제 팀에서 차지하는 김선빈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김기태 감독이 체력 안배에 많은 신경을 쓰는 이유이다. 그만큼 김선빈의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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