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선발투수 이태양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태양이 어제(24일) 경기에선 볼이 전체적으로 높았다. 그래도 지난 경기들은 초반 실점을 빼면 괜찮았다.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KIA전에서 이태양은 2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이태양은 올 시즌 9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7.07로 부진하다.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라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지만 이 대행은 믿음을 보였다.
이 대행은 "태양이가 이전에는 와인드업 동작을 했다. 구속이 145km 정도 나왔는데 제구가 잘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님 지시로 와인드업 없이 주자가 없을 때도 세트 포지션에서 던지게 했다. 구속은 좀 떨어지지만 괜찮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 대행은 전날 경기 패인을 7이닝 1실점로 호투한 KIA 선발 투수 임기영을 꼽았다. 임기영은 2012~2014년 3년간 한화에서 뛰었고, 이 대행도 2군 투수코치 시절 그를 지켜본 바 있다. 이 대행은 "우리 팀에 있을 때는 호리호리했는데 지금은 체격이 커졌다. 군대를 다녀오니 많이 바뀐 것 같다"고 평가했다.
2년차 중고신인 포수 박상언도 이날 교체로 1군 경기에 데뷔, 9회 볼넷으로 첫 출루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대행은 "긴장하지 않고 잘하더라. 덕아웃도 안 보고 나름대로 하려는 모습이 좋았다. 첫 경기인데도 잘했다"고 칭찬했다.
지난 23일 김성근 전 감독의 사의가 최종 수용돼 공식 퇴진한 한화는 이 대행 체제에서 2연패 중이다. 팀 전체로도 최근 6연패. 이날 알렉시 오간도를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이 대행은 "오간도가 (일본 연습경기에서) KIA전에 부진한 적이 있었지만 전 경기 안 좋았다고 피해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오간도가 제구를 잘하면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