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김희선, 정용화라니. 언제 이런 조합을 상상해 본 적이 있을까. 본인들도 놀라하는 이 조합이 신의 한수가 될 줄이야. 특히나 예능에서 잘 보기 힘들었던 김희선의 엉뚱함과 정용화의 허당기 넘치는 순수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여기에 강호동의 듬직함까지 더해져 따뜻함을 형성한다.
올리브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는 '섬총사'는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가 우이도라는 섬으로 떠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리얼 예능이다. 김희선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도전하는 리얼 예능이라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섬으로 떠난다는 콘셉트 때문에 '삼시세끼', '윤식당' 등과 비교가 되기도 했지만, 기대 이상의 재미와 힐링 포인트를 담고 있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어냈다. 술을 좋아하지만 운동은 싫어하는 김희선이 자신에 대해 소개를 하고, 또 전혀 모르는 예능의 룰을 배워가는 과정은 꽤나 흥미로웠다. 또 '한끼줍쇼'로 친분을 형성한 강호동과 정용화의 찰떡 호흡 역시 재미를 준다는 평가다.
이들은 우이도 주민들과 어우러져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방송 말미에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단수에 당황해하는 출연자들의 모습과 함께 달타냥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모습이 담겨 이목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해 '섬총사'의 박상혁 CP는 지난 24일 OSEN에 "사실 다큐멘터리가 될 줄 알았다. 그래서 4박 5일 촬영임에도 3회 분량으로 끝이 날거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촬영을 하다 보니 예능답게 재미있는 일들이 계속 생겼다. 지금 계획으로는 예상했던 것의 두 배 분량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희선의 엉뚱함에 대해서는 "앞으로 그런 장면이 수없이 많이 나올 거다. 정말 천진난만하고 귀엽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처음에 우리 나라에 발리 같은 섬이 많다, 잘 찾아보면 정말 예쁜 섬이 많다고 하면서 사진을 여러 장 보여드렸다. 그리고 아무것도 안 하고 즐기고 오면 된다고 하면서 섭외를 했었다. 사실이다. 제작진이 준비한 미션이나 게임이 전혀 없었다. 물론 강호동 씨가 즉석에서 생각한 바위치기와 같은 것들은 있었지만 작위적으로 만든 건 없다. 그저 출연자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판을 깔아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CP는 정용화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첫 방송에서도 정용화는 김희선에게 "김종민 능가한다"고 평가를 했었다. 바보 같다는 말이 수시로 나왔고, 정용화와 김희선이 만드는 의외의 케미가 재미를 안겼다. 박 CP는 "정용화 씨가 정말 착하고 순수하다. 앞으로 방송을 보시면 그런 모습이 정말 많이 나온다. 저 또한 놀랐다"라고 설명했다.
'섬총사'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오는 26일 오후 9시 50분 tvN에서 재방송이 된다. 그리고 2회는 오는 29일 오후 9시 40분 tvN과 올리브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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