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와 김무열이 자신의 숨겨진 장기를 깜짝 공개하며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였다. 두 사람의 과감한 홍보(?)로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25일 오후 2시부터 생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대립군'(감독 정윤철)의 주연배우 여진구와 김무열이 출연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부터 사소한 일상 얘기를 전했다. 영화에서 여진구는 세자 광해를, 김무열은 남의 군역을 대신 서는 백성 곡수를 각각 맡았다.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시기 명나라로 피란한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여진구 분)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들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개척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달 31일 개봉한다.
이날 여진구가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로 말문을 연 뒤 선배 김무열에 대한 칭찬을 시작했다. 아직 21살 밖에 안 된 어린 배우지만 말하는 모습에서 착한 성품이 묻어났다. "오늘 패션에서 보듯 무열 선배님이 평소에도 스타일리시하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촬영 기간 중 시간이 날 때마다 배우들이 모여 술을 마신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여진구는 이어 "술은 성인이 된 후 마셨다. 잘 마시지는 못하는데 주량은 소주 반 병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예상했다.
상남자의 이미지가 강한 김무열은 이날 물구나무를 서며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가수 션과 닮은 외모 때문에 평소 '션씨가 아니냐'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찾은 애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무대를 마친 김무열은 "오늘 (컬투가)물구나무를 시키실 줄 알고 어제 집에서 연습을 하고 왔다"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또 지난 23일 진행된 언론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력과 인품을 칭찬했던 선배 이정재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정말 좋은 말들만 해주셨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여진구에 대해서는 "이 친구가 요즘 운동을 열심히해서 몸매가 장난이 아니다. 완전히 전성기"라며 복근 공개를 부추겼다. 이에 DJ 컬투는 옆에 있던 여진구의 초콜릿 복근을 만지며 "장난 아니다"라고 말해 공개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로 몰고 갔다.
여진구는 굉장히 부끄러워하며 티셔츠를 들어올렸고 탄탄한 식스팩이 드러나 스튜디오를 찾은 여성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김무열과 여진구는 마지막으로 "'대립군'이 200만 관객이 넘으면 다시 한 번 '컬투쇼'에 나오겠다"고 했다. 김이어 무열은 "이정재 선배에게 말해서 다같이 나올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두시탈출 컬투쇼' 방송화면 캡처